‘13세 아들 캐디’ 류현우, 다승 군과 출전 “아빠, 나도 잘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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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아들 캐디’ 류현우, 다승 군과 출전 “아빠, 나도 잘 할 수 있어”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6.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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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우(41)가 13세 아들 다승 군과 대회에 출전한다.

류현우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강원도 춘천시 남춘천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국내 투어 시드가 없는 류현우는 일본투어 소속 선수로 출전한다. 2020년 제63회 KPGA선수권대회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코리안투어에 모습을 보인다. 아들 다승 군이 캐디로 나선다.

그는 “다승이가 올해로 초등학교 6학년이다. 어렸을 때부터 캐디를 하고 싶다고 졸랐다. 6학년이 되면 시켜준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벌써 6학년이 됐다. 시간이 훌쩍 지났다”면서 “약속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다승이와 함께 이번 대회에 나선다”고 전했다.

이어 “다승이가 골프를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다. 내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거나 전지훈련에 가족과 같이 가서 라운드 몇 번 한 게 전부다. 골프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고 웃었다.

류현우와 다승 군은 15일 9시 24분부터 연습 라운드를 시작했다. 라운드 전, 연습 그린에서 퍼트 훈련도 했다. 

다승 군은 “아빠의 캐디를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 꿈이 이뤄졌다. 아빠는 아빠만 믿으라고 하는데 나는 잘 할 자신 있다. 목표는 컷 통과다. 이후에는 대회 끝날 때까지 아빠의 캐디를 맡는 것이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류현우는 2009년 신한동해오픈을 시작으로 2013년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일본투어에서도 2012년 코카콜라토카이클래식, 2017년 후지산케이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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