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 선수 총출동’ 내셔널 타이틀 코오롱 한국오픈, 23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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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급 선수 총출동’ 내셔널 타이틀 코오롱 한국오픈, 23일 개막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6.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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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택, 송승회 코오롱 전무, 배용준. (왼쪽부터)
정웅택, 송승회 코오롱 전무, 배용준. (왼쪽부터)

남자 골프 최고 권위 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인 코오롱 제64회한국오픈(총상금 13억5000만원)이 화려한 막을 올린다.

코오롱 한국오픈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 동안 충청남도 천안시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다. 국내 남자 골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 총 144명이 자웅을 겨룬다.

13~14일 이틀 동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 치열한 최종예선 끝에 18명이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황도연(30)이 최종 합계 5언더파 137타를 기록하며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고, 홍순상(41)과 임예택(24)이 최종 합계 4언더파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황도연은 스릭슨투어 포인트 상위 자격으로 2022년 코리안투어에 출전했다. 2016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수석으로 합격했으나 그동안 무릎 연골 부상, 발목 골절 등 갖은 부상이 따랐다. 어려움을 겪었으나 결국 복귀에 성공했고, 한국오픈 예선 수석 합격까지 해냈다.

황도연은 “바람이 부는 와중에 운이 좋아서 좋은 성적이 따라온 것 같다. 실수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해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국오픈에 첫 출전하는 황도연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꾸준히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 중인 홍순상은 올해 예선을 통해 한국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해 한국오픈에서 공동 11위를 차지했던 그가 예선 통과자로서 우승까지 해내는 감동 스토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제주 사나이’ 임예택도 한국오픈에서 반전 시나리오를 노린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꾸준히 활약 중인 신인 배용준(22)과 백주엽(35), 이상엽(28) 등도 지역예선을 통해 한국오픈 출전권을 땄다. 배용준은 “초반 성적이 안 좋았는데 KPGA선수권대회를 치르며 감이 올라왔다. 한국오픈에서도 톱5에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오픈은 2006년부터 예선전 제도를 도입했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만큼 출전 선수의 폭을 넓혀 더 많은 이가 정상에 도전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올해는 505명이 예선에 참여했을 만큼 경쟁이 뜨거웠다. 그중에서 143명이 최종 예선에 36홀 플레이로 대결했다.

이번 한국오픈 우승 상금은 지난해보다 5000만원 증액한 4억5000만원이다. 주최 측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유도해 박진감 있는 분위기를 끌어내고, 남자 골프의 명승부가 연출되길 기대하고자 우승 상금을 통 크게 늘렸다.

역대급 우승 상금 외에도 올해 1·2위자는 제150회 디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디오픈 출전권이 부여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다시 디오픈 티켓이 주어진다. 특히 150회를 기념해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라 디오픈 출전 경쟁 역시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또 2019년 이후 3년 만에 갤러리가 입장해 분위기를 더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취소됐고, 2021년 무관중으로 진행했던 한국오픈이 오랜만에 갤러리와 호흡한다. ‘구름 갤러리’ 속에서 누가 그린 재킷을 입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한국오픈에는 호주교포 이준석(34)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격한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데뷔 첫 승의 영광을 안았던 이준석은 내친김에 한국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천안 출신 함정우(28) 역시 고향에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또 한국오픈에서 강한 ‘큰형님’ 박상현(39)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박상현은 한국오픈에서 아직 우승한 경험이 없지만 2018년 준우승, 2019년 공동 14위, 2021년 7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다. 데뷔 18년 만에 내셔널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벌써 시즌 2승을 거머쥐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한 김비오(32)와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인 장희민(20), 올해 출전한 대회마다 꾸준히 상위권에 올랐으나 아직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 김민규(21) 역시 다크호스로 평가받는다.

올해 한국오픈은 아시안투어와 다시 공동 주최한다. 아시안투어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다. 2019년 우승자 재즈 짼와타나논(태국)은 불참하지만 그의 뒤를 잇고 있는 파차라 콩왓마이, 니티똔 티뽕(이상 태국)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투어 상금 1위 재미교포 김시환(30) 역시 한국오픈에 나서 경쟁에 불을 지핀다.

골프 코스 설계의 전설’ 피트 다이의 큰아들 페리 O. 다이가 설계한 우정힐스는 국내에서 난코스로 손꼽히는 곳이다. 변화무쌍한 코스로 어떻게 세팅하냐에 따라 다른 얼굴을 보인다. 주최 측은 잘하는 사람에게 확실한 보장이 주어지도록 변별력 있게 코스를 세팅했다. 국내외 선수들이 이 코스를 어떻게 공략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대회를 관람하는 재미가 될 것이다.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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