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만큼 따뜻한 선한 영향력, 성유진 “받은 도움 보답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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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만큼 따뜻한 선한 영향력, 성유진 “받은 도움 보답하고파”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6.0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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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년 만에 생애 첫 승을 거둔 성유진(22)이 우승에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그동안 받은 도움을 베풀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담았다.

성유진은 5일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첫날부터 8언더파를 몰아치며 코스 레코드를 경신하더니, 와이어 투 와이어로 완벽한 첫 승을 일궈냈다.

2019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성유진은 73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성유진은 그동안 우승 기회가 몇 차례 있었음에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에서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으나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 외에도 준우승만 두 차례 거뒀다. 2020년 7월 맥콜·용평리조트오픈, 2021년 6월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정상에 오르지 못하며 주목되진 않았으나 성유진은 조용히 나누는 삶을 실천하고 있었다. 준우승을 할 때도 상금 일부를 주니어 골퍼를 위해 기부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역시 기부할 예정이다.

성유진은 “어릴 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ING생명에서 주니어 선수를 도와준 적이 있는데 거기에 장학생으로 뽑혀 2년 동안 지원받았다. 그게 아니었다면 나는 프로가 빨리 못 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어릴 때 받은 도움이 자신에게 큰 보탬이 됐듯이 자신도 어린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의미다. 성유진은 “지난해에도 그렇고 준우승 했을 때도 계속 기부를 했다”면서 “최근 그린피가 많이 올라 어린 선수들이 어렵다고 들었다.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도 주니어 골퍼 시절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성유진은 “프로에 왔을 때는 힘든 게 없었다. 오히려 중·고등학생 때 가장 힘들었다. 국가대표도 못 했고, 프로가 되면 문이 더 좁고 힘들다는 말만 들었다. 얼마나 쳐야 정규 투어에 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에 힘들었다”고 전했다.

데뷔 4년 만에 드디어 꽃을 피웠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어릴 때부터 받은 도움을 베풀겠다는 마음도 이어가고 있다. 고배 끝에 거머쥔 데뷔 첫 승만큼이나 값진 선한 영향력이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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