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고, 연습하고” 미국서 친구도 분석한 김아림의 성장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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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하고, 연습하고” 미국서 친구도 분석한 김아림의 성장 비결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5.02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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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가서 성장하고 있음을 느껴요.”

1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크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KLPGA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우승한 김아림은 지난해 경험한 미국 생활이 성장의 밑천이 됐다고 밝혔다.

김아림은 3타 차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섰다. 바람이 많이 불고 코스 세팅이 메이저 대회 최종 라운드답게 어려워 타수를 줄이기 쉽지 않았다. 김아림은 노련하게 타수를 지켜나갔고 그 사이 경쟁자들은 타수를 잃어 자연스럽게 김아림이 선두로 올라서 우승까지 이어졌다.

대회 후 김아림은 공식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뛴 경험이 자신을 더 성장하게 했다고 전했다. 그는 2020년 12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투어에 진출했다. 

원래대로라면 US여자오픈 출전 자격도 얻지 못했을 테지만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예선을 하지 않고 세계 랭킹으로 인한 출전 자격 범위(50위→75위)를 확대해 70위였던 김아림이 가까스로 나서게 됐다. US여자오픈 깜짝 우승에 김아림은 얼떨결에 미국행 비행기에 탔다. 갑자기 나서게 된 최고 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며 보고 배운 것도 많다.

김아림은 “한국에서는 어떻게 하면 일관성 있게 칠 수 있을까만 고민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걸로는 안 되겠더라.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잘 칠 수 있도록 레슨도 많이 받았고 경험도 쌓았다. 그래서 오늘처럼 바람이 불고 핀 위치가 어려운 상황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배웠던 김기환 코치와 미국에도 코치 2명에게 가르침을 받는다. 미국 코치는 각각 플로리다, 로스앤젤레스에 있어 대회장에서 가까운 코치에게 레슨을 받는다. 세 코치 모두 견해가 비슷하고 메커니즘이 같다. 연결망도 해놔서 김아림이 누구에게 레슨을 받아도 공유된다.

연구도 많이 했다. LPGA투어에는 김아림보다 더 체격 좋고 멀리 치는 선수들이 많다. 김아림은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옆에 있고, 내가 가야 할 길을 가고 있는 선수를 보며 옆에서 많이 보고 배웠다”고 전했다.

국내 고진영, 김효주 등 먼저 LPGA투어에 진출한 동갑내기 선수들이 플레이 하는 방식을 살폈다. 경기 후 인터뷰나 경기 영상도 항상 챙겨봤다. 넬리 코르다, 제니퍼 컵초(이상 미국) 등을 보면서 목표를 새기기도 했다.

김아림은 “올해 무조건 최대한 많은 대회에 참가할 것이다. 내가 아직 미국 코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경험이 적으니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으려면 많이 대회에 나가야 한다.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트레이너 선생님이 옆에서 계속 케어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구질과 거리 컨트롤을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 US여자오픈에서 다시 한 번 우승하고 싶다”고 웃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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