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 천하’ 다시 열릴까…박민지 “과감하게 원래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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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 천하’ 다시 열릴까…박민지 “과감하게 원래 나처럼”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4.3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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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박민지(24)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박민지는 29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크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크리스F&C 제44회KLPGA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선두와 3타 차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전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시즌 출발이 삐끗했던 박민지는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에서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첫 승을 올렸던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2022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기권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KLPGA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첫날 3타를 줄이며 순조롭게 출발한 박민지는 2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이며 상위권으로 치고올랐다.

그는 “시작부터 버디, 버디로 출발해서 샷 감도 좋았지만 샷보다 퍼트가 잘돼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 샷은 아직 불안해서 샷 연습을 많이 할 생각이다”며 “샷을 좀 더 잘해보자는 생각밖에는 없었다”고 전했다.

박민지는 지난해 상반기 동안 6승을 거둘 만큼 샷 감이 뛰어났다. 성적도 따라온 덕분에 자신감도 넘쳤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시작은 지난해와는 사뭇 다르다. 또한 지난해 6승을 거둔 만큼 주변에서 오는 기대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권 후 휴식을 취한 것에 대해 박민지는 “조급했다. 작년에는 잘 했는데 새 대회를 좋지 않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뒤처져 있는 기분이 들었다. 차근차근 연습하고 생각하려고 노력했지만 조급한 느낌이 있긴 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몸과 컨디션을 100% 회복한 것은 긍정적이다. 박민지는 “작년에 비해 과감하게 치려고 했는데 잘 안되는 것 같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서 과감하게 치려고는 하는데 생각만큼 잘 안됐다. 남은 이틀은 과감하게, 스코어 생각하지 않고 원래의 나처럼 플레이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민지는 지난해에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메이저 대회와 어려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경험이 있다. 작년 ‘민지 천하’를 창조했던 박민지가 포천에서 ‘박민지의 해’를 재창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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