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버디!’ 반가운 갤러리 입장 “추워도 선수 보러 왔죠”
  • 정기구독
’나이스 버디!’ 반가운 갤러리 입장 “추워도 선수 보러 왔죠”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4.14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LPGA 제공
사진=KLPGA 제공

[여주(경기)=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우와 버디다! 나이스 버디!”, “프로님 고생하셨어요!”

골프장 여기저기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선수가 버디를 하거나 파 세이브를 할 때마다 갤러리는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 표정은 밝았다. 2년 동안 못 본 대회를 직접 보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14일부터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부터 갤러리 입장을 허용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21년까지 2년 동안 갤러리가 들어오지 못했다.

궂은 날씨에도 대회 1라운드에 방문한 갤러리 수는 약 700명이다. 조용했던 대회장이 시끌벅적해졌다. 박민지(24)와 김세영(29), 장수연(28) 조에는 갤러리 약 30명이 쫓았고, 박현경(20) 역시 팬 수십명이 18홀을 함께 했다.

박민지 김세영 장수연 조를 쫓는 갤러리. 사진=한이정 기자
박민지 김세영 장수연 조를 쫓는 갤러리. 사진=한이정 기자

김세영 팬이라고 밝힌 50대 한 여성 팬은 “갤러리를 오게 돼 너무너무 좋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직접 볼 수 있지 않나. 평일이고 날이 춥긴 하지만 응원하는 선수를 보기 위해 부리나케 왔다”며 김세영을 따라 10번홀로 향했다.

3년 만에 갤러리 입장이 풀리며 기뻐한 건 골프 팬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입장하지 못했던 선수 부모나 매니지먼트, 스폰서 관계자도 이제 대회를 관람할 수 있다. 

이채은(23) 어머니는 18번홀 그린 멀찍이서 홀로 딸의 경기를 조용히 지켜봤다. 이채은이 버디 퍼트에 성공하자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2020년 이후로 딸의 경기를 직접 보지 못했던 어머니는 “딸이 경기하는 모습을 오랜만에 직접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웃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막 입국한 이보미(34) 역시 절친한 유소연(32)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대회장을 방문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갤러리로 나섰지만, 이보미를 알아보는 팬을 위해 사인도 해주며 함께 대회를 관람했다.

나희원에게 사인 받고 있는 갤러리들. 사진=한이정 기자
나희원에게 사인 받고 있는 갤러리들. 사진=한이정 기자

조용하게 플레이하던 선수도 갤러리 입장에 만족했다. 나희원(28)은 “갤러리가 안 계시다가 있으니까 말소리가 잘 들리긴 했는데 잘 치면 잘 쳤다고 해주시니까 재밌었다”고 전했다. 박지영(26)은 “내가 어떻게 치는지 알 수 있었고,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셔서 감사하게 쳤다”고 얘기했다.

이날 1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김재희(21)는 “너무 좋았다. 갤러리가 옆에서 너무 환호성을 질러 주시니까 더 기분이 업 됐다”고 기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사업자등록번호: 516-86-00829    대표전화 : 02-6096-2999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전민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4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