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종합 휴양지 알펜시아 [국내코스: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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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종합 휴양지 알펜시아 [국내코스:1111]
  • 김기찬
  • 승인 2011.11.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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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종합 휴양지 알펜시아 [국내코스:1111]


268가구의 에스테이트가 트룬골프클럽 27홀을 에워싸고 있다.

 

아시아의 알프스, 사계절 종합 휴양지 알펜시아

봄과 가을엔 어딜 가도 좋지만, 여름과 겨울까지 흔쾌히 포용하는 관광지는 그리 많지 않다. 여름엔 물놀이, 겨울엔 스키라는 계절 테마가 없으면 서머 바캉스나 겨울 여행의 진정한 맛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골퍼에게는 좋은 골프 코스도 빼놓을 수 없는 체크 리스트 중 하나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는 이 모든 것을 갖췄다. 2018년 동계 올림픽 유치도 성공했으니, 이제 우리가 걱정 없이 누릴 차례다. 글 장수진 사진 신기환, 알펜시아 제공

알펜시아는 강원개발공사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사계절 복합 관광 단지다. 강원도 횡계IC로 들어서면 ‘대관령면 용산리’라는 주소지에 용평리조트와 알펜시아리조트 모두 포함돼 있다. 실제 지도상에서도 알펜시아700골프클럽과 용평의 버치힐골프클럽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용평이 서울 명동과 같은 대관령의 터줏대감이라면 알펜시아는 강남 테헤란로처럼 신흥 부자마을쯤 되는 셈이다. 최근 동남아시아, 중국 등 외국 관광객의 문의가 끊이지 않으면서 ‘알프스 인 아시아(Alps In Asia)’를 뜻하는 네이밍답게 동계 스포츠 한류를 이끌 전망이다. 강원도가 1조68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알펜시아리조트는 크게 에스테이트, 타운(419실의 콘도와 452실의 호텔), 스포츠 파크(스키점프대 등 경기 시설, 골프장, 스키장, 컨벤션센터)로 구성돼 있다.

1 / 대관령 산자락에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든 트룬코스. 2 / 스카이 라인, 나무들과높이를 맞춰놓은 클럽하우스. 3 / 회원제 트룬코스는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했다. 4 / 국내에서는 드물게 골프 카트가 페어웨이에 진입한다.

에스테이트, 페어웨이 조망하는 정통 골프 코스 홈 에스테이트(Estate)는 268가구의 전원형 주택 단지다. 다른 별장과 다른 점이라면 대한민국 최초로 주거 공간마다 골프 코스를 정원처럼 조망할 수 있도록 근접 설계된 정통 골프 코스 홈이라는 점이다. 백두대간의 형상을 컨셉트로 한 에스테이트는 대관령의 신비한 자연과 사람이 서로 소통하는 공간이다. 페어웨이로 이어지는 조망, 중후한 외관과 고품격 인테리어, 넓은 정원과 야외 테라스, 다양한 편의시설과 최첨단 보안, 완벽한 관리 시스템을 갖춘 철저한 게이티드 커뮤니티(Gated Community)로 고급 별장의 수준을 뛰어 넘는다고 평가 받는다. 에스테이트를 둘러 싸고 있는 정원이 바로 27홀 회원제 코스, 알펜시아트룬골프클럽이다. 지난 9월 메트라이프·한국경제KLPGA챔피언십에서 최혜정이 마지막날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던 곳이 바로 트룬이었다. 트룬은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의 설계로 오픈 전부터 입소문이 났던 곳으로 좁은 페어웨이와 빠른 그린 스피드로 난이도를 높였다. R. T 존스 주니어는 미국 페블비치의 스페니시베이링크스, 콜로라도 비버크릭, 캐나다 샤토휘슬러 등 200여 개 이상의 골프 코스를 설계했고, 그 중 수십 곳이 세계 100대 골프 코스에 선정된 바 있다.

1 / 회원제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2 / 메트라이프·한국경제KLPGA 챔피언십 출전 선수의 사진이 걸려 있는 클럽하우스.

R.T 존스 주니어 설계의 27홀 회원제 코스 57만4750평에 27홀 코스가 268개의 에스테이트로 둘러쳐진 트룬GC가 내륙의 그 어떤 코스보다 차별화되는 점은 골프 카트가 페어웨이로 진입한다는 점이다. 사실 리조트 코스에서 카트의 페어웨이 진입은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몇 가지를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카트가 페어웨이에 진입하려면 5인승은 무게 때문에 어렵다. 잔디를 심하게 짓누르고 훼손할 우려가 크다. 또한 5인승은 페어웨이 진입 이점이 없다. 볼이 제각기 떨어지는데 5인승 카트가 볼 떨어진 지점마다 찾아다니는 것은 플레이 시간을 늘리는 등 기동성을 확보하는 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2인승 카트를 사용한다. 커플 단위의 가족형 골퍼나 지나친 체력 소모가 부담스러운 시니어 골퍼에게 더없이 편리하다. 카트를 운전하며 페어웨이를 누비는 기분은 누구에게나 신선하고 즐거운 기억이 될 것이다. 회원이라면 캐디 없이 라운드 할 수 있다.

2018년 동계 올림픽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키점프대.

용평이 서울 명동과 같은 대관령의 터줏대감이라면 알펜시아는 강남 테헤란로처럼 신흥 부자마을쯤 되는 셈이다

까다로운 그린, 상벌이 뚜렷한 코스, 페어웨이 카트 진입 알펜시아의 트룬은 상과 벌이 뚜렷하다.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깊은 러프가 발목을 잡는다. 깊은 벙커와 빠른 그린 스피드도 한두 타를 더 보탠다. 아무리 장타를 날려도 정교한 숏게임 감각이 없으면 파 플레이를 하기 어렵다. 투온을 하고도 밥 먹듯 스리 퍼트를 하고 나면 까다로운 그린에 저절로 혀를 내두르게 된다. 각기 다른 세 코스는 포레스트(Forest, 파36, 3367야드), 레이크(Lake, 파36, 3278야드), 메도우(Meadow, 파36, 3260야드)다. 포레스트는 수림 지역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크릭이 페어웨이를 가르고 멀리 산의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레이크는 생태 하천을 그대로 살려 넓은 호수와 클럽하우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메도우는 억새와 갈대가 부드럽게 어우러져 스코틀랜드의 초원을 거니는 느낌을 준다.

1 / 눈쌓인 인터컨티넨탈호텔은 겨울 시즌 최고 인기다. 2 / 700은 세계 100대 코스의 시그니처 홀을 카피한 레플리카 코스다. 3 / 퍼블릭 코스인 알펜시아700의 클럽하우스 1층.

4 / 알펜시아700의 2층 레스토랑은 카페 아모제가 운영한다.

5 / 700은 세계 100대 코스의 시그니처 홀을 카피한 레플리카 코스다.

알펜시아700, 세계 100대 코스 시그니처 홀 복제 회원제 27홀의 트룬 외에 18홀의 퍼블릭 코스인 알펜시아700(파72, 6659야드)은 유명 골프장의 시그니처 홀을 따다 복제한 레플리카(Replica) 코스다. 비록 회원제처럼 웅장한 클럽하우스에 페어웨이 진입 가능한 카트도 없지만 아기자기한 얘깃거리가 있는 레플리카 코스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동계 올림픽 경기 시설물을 바라보며 샷을 하는 재미는 예상 외로 쏠쏠하다. 많은 이들이 ‘회원제보다 더 재밌다’는 평가를 아끼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지형 특성에 따라 오리지널 코스와 어떤 것이 변형되었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라운드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아웃 코스는 알프스. 첫 홀은 파인허스트 넘버2의 파4, 12번 홀을 따왔다. 연이어 세인트앤드루스의 12번 홀, 빅혼의 캐년 코스 3번 홀, 커누스티의 챔피언십코스 4번 홀이 이어진다. 5번 홀부터는 세 홀 연속 오거스타내셔널의 신화인 11, 13, 12번 홀이 순서대로 펼쳐지고 블랙울프런 리버코스 2번 홀로 9개 홀이 마무리된다. 인 코스는 아시아, 잉글리시턴GCC로 10번을 시작해 파인밸리, 페블비치, 사이프러스포인트, 미션힐스 등으로 세계 100대 코스 반열에 오른 이름난 코스를 순례해볼 수 있다. 27홀의 트룬과 18홀의 700을 모두 돌아보려면 하루로는 부족하다. 최소 1박2일. 숙박의 선택권도 넓으니 걱정 없다. 알펜시아 타운은 특1급 호텔 2개와 9개의 콘도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숙박 시설은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룹이 20년간 위탁 운영을 맡아 엄격한 서비스 메뉴얼과 가이드 라인을 통해 다른 리조트에서 맛 볼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다양한 부대 시설(스키 & 스노보드, 콘서트홀, 오션700)이 있어 사계절 내내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동계 시즌 폐장 전까지 ‘골프올림픽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1박2일(4인1실), 2라운드, 주말 기준으로 30만원대(1인 가격)다.

예약 문의 : 033-339-3711, alpensiaresort.com 리조트 분양 문의 : 02-514-0100

 RESTAURAN

4계절 건강식, 곤드레돌솥밥 정식

강원도 정선과 평창의 특산물, 곤드레 나물을 주재료로 해 내놓은 곤드레돌솥밥 정식은 알펜시아 트룬GC 클럽하우스의 대표 메뉴다. 해발 700m에서 자생하는 야생 나물인 곤드레는 구황 작물로 정선 아리랑 가사에도 등장하는 무공해 특산물. 매년 5월 채취해 말려서 1년 내내 사용하는 곤드레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A 등이 풍부하다. 곰취와 같은 약용으로 쓰이며 민간에서는 부인병에도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정맥증을 치료하고 지혈, 소염, 이뇨 작용을 하며 당뇨와 고혈압, 혈액 순환 개선에 도움을 줘 성인병 걱정이 많은 골퍼에게는 더없이 좋은 음식. 총주방장 윤영범 과장은 “곤드레는 쌀과 섞어서 밥을 지어 양념장에 비벼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라며 “특히 김을 곁들이면 그 맛이 배가된다”고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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