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노리는 고진영 “우승이 아니면 프로는 기억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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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노리는 고진영 “우승이 아니면 프로는 기억되지 않는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3.0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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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고진영.

“마음을 더 강하게 먹고 최선을 다해 좋은 기회를 만들어 우승하겠다.”

고진영은 4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또 13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27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을 세우며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고진영은 첫 홀인 1번홀(파4)서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7, 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신고한 그는 후반에서도 타수를 잃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후 16번홀(파5)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깔끔하게 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고진영은 “어제보다 핀 위치가 더 어려웠다. 멘털적으로 애매한 상황도 있었는데 그럴 때 타수를 잃지 않고 지켜나갔다. 더 많은 버디를 만들고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며 “세컨드 샷 전에 스윙이나 그린으로 갈 때 정말 집중했다. 퍼팅도 잘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상 깊었던 순간에 대해서 고진영은 “16번홀(파5)에서 티잉 에어리어를 앞에 빼놨는데 오히려 까다로웠다. 225m를 쳐야 벙커를 넘어가고, 벙커 왼쪽으로 가면 해저드에 빠지는 홀이었다. 같이 친 선수는 3번 우드, 다른 선수는 세컨드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냈다. 나는 레이업을 해서 115m가 남는 상황이었다. 핀 공략이 너무 어려우니까 힘들었다. 어쨌든 어려움 속에서 버디를 하고 흐름을 잘 이어나간 게 오늘 키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LPGA투어 출전 일정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고진영은 “작년에 19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많은 것 같다. 올해는 딱 18경기만 뛰고 싶은데 캐디는 20개나 나가라고 했다”며 “내 상태나 모든 걸 고려할 것이다. 이길 수만 있다면 20경기 이상 뛰고 싶다. 더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만족하지는 않는 듯하다. 고진영은 “과정에 최대한 집중할 예정이다. 과정에 집중하는 이유가 우승을 위한 것도 염두하고 경기를 이어가고 싶다. 아무리 과정에 집중해도 결과가 우승이 아니면 프로 세계에서 기억되지 않는다. 잔인하지만 받아들이고 마음을 더 강하게 먹어서 우승을 꼭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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