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박민지의 ‘마이 웨이’ [스페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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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박민지의 ‘마이 웨이’ [스페셜 인터뷰]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2.02.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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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시형

겸손하면서도 당당하다. 생각이 확실하고 진지한데 장난기도 많다. 정신적 독립을 거의 완성한 단계랄까. 박민지와 나누는 시간은 유쾌하다. 뒤돌아 스윽 미소가 생기는 기특한 아이, 이젠 하고 싶은 거 다 해.  

●●● 지난해에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대상, 상금왕, 다승왕 등 3관왕이다. 달라진 게 있는가.

그 전에는 골프를 엄청 좋아하고 매번 방송을 보시는 분이 아니면 잘 못 알아보셨는데, 지금은 조금 더 알아보시는 거? 골프하는 분들이 많은 식당에 가면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졌다. 생각 외로 기사를 보면 내 이름이 많이 거론되는 거 정도다. 생각보다 느낌이 많이 달라지거나 그런 건 없다.

●●● 실감 못하는 건가.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꿈꾸고 있는 것 같다. 대상이나 상금왕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고 은퇴하기 전까지 그런 건 욕심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1위를 어떻게 해? 이런 게 있었다. 대상 포인트 2위를 했을 때도 놀랐는데…. 상에는 관심도 없고 욕심도 없었는데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좋은 결과가 나오고 나니, 미쳤나? 이런 생각만 든다. 지금도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분은 좋은데 덤덤하게 생각하고 있다.

●●● 늘 시즌 목표를 1승으로 잡았다. 그런데 덜컥 6승이나 했다.

이번 시즌 시작 전에는 처음으로 3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정하고도 3승은 좀 과한 것 같았다. 1승. 2승, 3승을 하고 나니 정말 내가 생각하는 대로 일어나는 거다. 그다음에 또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하니 우승하고 또 우승하고 싶다고 했는데 우승하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이뤄지는 거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왜 나는 맨날 목표를 낮게 잡고 있었던 거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 원래 욕심이 없었나.

없었다. 매년 1승만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1승만 하자, 제발’ 이런 느낌으로만 했다. 1승 하면 올해 목표 이뤘으니까 이제 그냥 재미있게 치자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는 욕심이 났다. 우승을 해도 더 하고 싶었고. 마음가짐이 달랐다. 늘 하던 골프와 자신감이 딱딱 맞아서 신기하게 그런 결과를 만든 것 같다. 마음을 비우면 정말 비워지고 욕심을 내면 정말 욕심대로 행동하더라. 욕심내는 게 맞는 것 같다.

●●● 승부욕은 강한 건가? 별로 없어 보인다.

아니다. 엄청 강하다. 내기하는 걸 싫어해서 내기를 잘 안 한다. 골프 12년 하면서 내기한 건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그 정도로 내기를 안 한다. 내기만 하면 그 결과에 엄청 연연한다. 이기면 본전인데 지면 엄청 화난다. 성격이 그렇다. 그래서 내기 자체를 안 한다. 그 정도로 승리욕이 강하다.

●●● 그런데도 그 전에는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한 건가.

그건 아니다. 엄청 현실적인 성격이다. 나는 우주 대스타가 될 수 있어, LPGA투어에 갈 수 있어, 이런 게 아니고. 내 실력이 현재 어느 정도이고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그런 걸 늘 생각한다. 지금 내 위치에서는 늘 그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 것뿐이다.

●●● 프로 데뷔 후 우승이 빨랐다. 2주 만에 첫 우승을 했다. 우승이 참 쉽게 느껴졌겠다.  

그래서 더 어려웠다. 두 번째 우승을 하는 데 1년 7개월이 걸렸다. 첫 우승을 멋모를 때 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다. 그럴 실력도 아니고 준비도 부족했는데 우승 한 번으로 관심을 받으니까 부담이 됐다. 그다음에 계속 조급해지더라. 도대체 두 번째 우승이라는 건 어떻게 하는 거지? 이런 생각만 하면서 공을 쳤다. 정말 고마운 우승이지만 너무 이른 우승이었다.  

●●● 이제는 관심받을 자격이 되지 않았나. 그럴 위치다.

자부심은 조금 생기긴 했는데 생각 외로 그렇게 감흥이 없다. 내 위치를 자꾸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그 부분에 의외로 덤덤한 편이다. 아마 다른 사람이 이런 성적을 냈으면 엄청나게 대단하게 느꼈을 텐데, 지금 내가 있는 위치는 막상 와보니까 그냥 아무 일 없이 조용하게 세상이 돌아가는구나, 그런 느낌이다.

●●● 조곤조곤 말을 잘한다. 성격은 누구 닮았나.

어려서부터 골프장을 많이 다닌 엄마한테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엄마와 아빠 반반 섞인 것처럼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엄마는 상당히 화끈하시고 아빠는 안 그러시다. 내가 불같은 성격인데 많이 참으려고 노력하는 거다. 화가 가끔 많이 난다. 한 번에 팍 올라오는 게 있다. 특히 운전할 때 많다. 운전면허 딴 지 1년 됐는데 꼭 손가락 부러진 것 같은 차가 있다. 분명히 내가 뒤에 있는 걸 아는데 깜빡이도 안 켜고 차선을 왔다갔다 하는 차가 있다. 진짜 확 박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기지만 그때 상상을 한다. 차에서 내렸는데 나를 알아보면 큰일이니까. 조용히 차 안에서 욕하고 삭인다(웃음).

●●● 어머니가 김옥화 씨다. 1984년 LA 올림픽 여자 핸드볼 은메달리스트.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한가.

그건 못 봐서 모르겠다. 성격이 정말 엄마랑 똑같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특히 언니가 “너는 엄마가 화를 많이 낸다고 하는데 너도 똑같다”고 하고, 엄마와 싸울 때도 “넌 나보다 더한 애”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웃음). 언니는 아빠 유전자를 받아서 근육이 잘 안 붙고 빼빼 마른 스타일인데, 나는 엄마를 닮아서 근육이 붙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난 운동을 좋아했고 언니는 운동을 싫어했다.

●●● 왠지 엄마와 많이 싸웠을 것 같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싸우니까(웃음). 그냥 시간이 지나면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기도 하고. 한번은 엄마와 일식집에 가서 셰프님이 해주는 바에 앉았는데, 셰프님이 엄마 맞냐고, 같이 오신 거 맞냐고 물어본 적 있다. 1시간 반 동안 둘이 한마디도 안 했다는 거다. 심지어 싸운 것도 아니었는데. 원래 엄마와 대화를 많이 하긴 하는데 워낙 같이 오래 있으니까 서로 지겨운 거다(웃음). 엄마와 싸운다는 게 싫지 않고 행복하다. 죽자고 싸우는 건 아니니까. 다만 우리가 싸우면 아빠와 언니는 각자 방으로 들어간다. 혹시 불똥 튈까 봐. 부모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으니 이젠 좋아하시는 일 하시고 즐기셨으면 좋겠다.

●●● 어릴 때 훈련량이 엄청 많았다고 들었다. 어느 정도였나.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는데 학생 때는 눈 떠서 감을 때까지 골프만 했다. 매일매일. 그래서 너무 신기한 게 중학교 2학년부터 3학년까지 2년 동안 머릿속에 기억이 하나도 없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처럼. 운동이 힘들어서 기억이 없는 게 아니라 365일 늘 똑같은 패턴으로 살아서 그렇다. 아침에 눈 떠서 골프 하고 밥 먹고 운동하고. 365일 똑같이 반복하니까 기억나는 사건이 하나도 없더라. 장난 아니지 않나?

●●● 그때 너무 싫었을 것 같은데.

너무 싫었다. 내가 이걸 언제까지 해야 하고, 왜 이 고생을 해야 하고, 골프 때려치우고 싶고.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하지? 또 학생 때는 보상이라는 게 없으니까. 또 그땐 그렇게 잘할 때도 아니어서 그냥 언제까지 이 삶이 이어질까 그런 걱정을 했다. 정말 힘들었다. 고등학교 올라가서 상비군이 되면서 조금씩 내가 노력한 것에 대한 결과물이 나오니까 그때부터는 기억이 많다.

●●● 사춘기도 그때 왔을 것 같다.

사춘기도 안 왔다. 엄마가 너무 무서우니까. 사춘기가 스무 살 때 온 것 같다. 그때부터 말을 안 들은 것 같다. 계속 참다가 스무 살 딱 되고 내 멋대로. 행복하다(웃음).

●●● 어머니가 칭찬도 인색하실 것 같다. 그래도 이번 시즌 마치고는 뭐라고 하셨을까 궁금하다.

먼저 칭찬을 하진 않으신다. 내가 늘 먼저 물어본다. 그러면 “응, 잘했지” 정도다. 그래서 계속 물어 본다. 나 잘했지? 나 잘했지? 말해달라고. 거의 누워서 절 받는 느낌으로(웃음). 이번 시즌 끝나고도 칭찬을 구걸하는 사람처럼 계속 물어본 것 같다. 나 잘했지? 칭찬하면 해줄수록 독이 되지 득이 되진 않으니까 일부러 안 하신다고 생각한다. 밖에서 다른 사람들이 칭찬을 많이 해주니까. 부모님까지 해주면 이 기분에 내가 붕 떠 있을까 봐 그러신 것 같다.

사진=김시형

●●● 혼자서도 잘 지내는 편인가.

개인주의까지는 아닌데 혼자 있으면 밥도 잘 먹는다. 혼자 고기 구워 먹으러 간 적도 있다. ‘개X 마이 웨이’라고(웃음).

●●● 어려서부터?

원래는 아니었다. 이렇지 않았다. 스무 살까지 부모님 말만 듣고 하라는 대로 했는데 그다음부터는 스스로 자아가 생겼다. 점점 독립하겠다는 마음으로 자립심이 강해졌다. 지금은 뭐든지 혼자 해결하고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무 살이 되면 잘되든 안되든 다 내가 선택하고 책임도 내가 져야 하니까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어렵더라. 어른이 책임져야 할 게 너무 많다. 스무 살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정말 어릴 때가 편했던 거구나. 이런 생각한다.

●●● 그러면 독립을 준비하는 건가.

정신적으로 독립하고 싶은 거지 집을 마련해 따로 살고 싶진 않다. 말하자면 같이 살지만 내 삶을 모른 척 해줘라. 부모님 입장에서는 약간 서운할 수도 있으시겠지만 그건 엄마가 알아서 잘 이겨내셔야 하는 일이다(웃음). 요즘 약간 양심에 찔렸는데 지금 얘기하면서 다시 ‘개X 마이 웨이’에 자신감이 붙은 기분이다.

●●● 스무 살이 인생의 전환점 같은 느낌이다.

스무 살 때부터는 하고 싶은 거 다 했다. 인생 목표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자다. 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고 싶다.

●●● 하고 싶은 것 중에 맞는 것을 찾았나. 취미라든가.

친구들과 노는 거 좋아하고 음식 먹는 거 좋아해서 쉴 때 맛있는 곳 찾아놓고 간다. 운전하면서 노래 듣는 거 좋아하고 또…. 엄청 많다. 다 말해도 되나? 스카이다이빙, 번지점프도 해보고 싶고, 한식, 일식, 양식 요리 배워서 조리사 자격증도 따고 싶고, 드럼도 치고 싶고, 영어도 좀 원어민처럼 했으면 좋겠고, 수영을 못해서 수영도 배우고 싶고, 노래도 음치여서 춤도 몸치여서 이런 거 다 해보고 싶다. 배워서 잘하고 싶다. 그런데 아무것도 시작한 게 없다.

●●● 요즘 나에게 영향을 주는 무언가가 있다면.

오은영 박사님 좋아한다. 골프는 감정 기복 없이 마음이 한결같아야 좋은 운동이다. 나도 힘들 때가 많은데 오은영 박사님 나오는 방송을 보면 힐링이 되고 위로도 받고 가끔 눈물을 흘릴 때도 있다. 골프 선수를 떠나 사람으로서 영향을 많이 받는 분이라고 할까?

●●● 전병권 캐디와 오래 호흡을 맞추고 있다.

무슨 일이 생기지 않는 한 은퇴할 때까지 오빠와 하고 싶을 정도다. 통산 10승 중 8승을 함께했다. 내가 까다롭고 못돼서 프로 1~2년 차 때 캐디를 많이 바꿨다. 그런데 오빠한테는 단 한 번도 짜증 나거나 트러블이 생긴 적이 없었다.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서로 보는 게 달라서 투닥투닥하기도 하는데 내가 오빠 말을 안 들어서 빠진 게 더 많았다. 오빠 말 들을 걸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경우가 더 많다.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잘 잡아주고 뭐든지 확실하게 말해준다. 믿음이 생긴 것 같다. 특히 부모님이 오빠를 좋아하셔서 내가 못 칠 때는 오빠한테 미안하지도 않냐며 잘 좀 치라고 하신다. 이럴 거면 오빠 엄마 하지 왜 내 엄마 하냐고 했을 정도다(웃음). 캐디와 호흡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또 선을 잘 지켜서 시즌 끝나고 딱 한 번 연락한 것 같다. 서로의 존재를 잊고 살다가 시즌에 짠 하고 만나는 거다.

●●● 신체 조건이 유리한 편은 아니다. 아담한 스타일이라고 해야 할까. 어떻게 극복했나.

맞다. 극복한 건 딱 하나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올라갈 때쯤 금전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와서 레슨을 못 받고 3년 정도 혼자 쳤다. 스윙이 뭔가 틀어져도 누가 봐줄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혼자 연구하고 생각을 많이 했다. 덕분에 코스에서 샷이 안 좋을 때 문제점을 빨리 찾을 수 있는 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이 좋아진 게 다른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  

●●● 드라이브 비거리도 생각보다 많이 나간다. 체력도 좋고.  

체구에 비해 많이 나가는 거지, 멀리 치진 못한다.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헬스도 같이 했다. 그때만 해도 한국에서는 그런 문화가 없었다. 골프만 하지. 엄마가 일본에서 운동을 마무리하셨는데 그때 느낀 걸 나에게 해주신 것 같다. 골프와 헬스를 같이 시작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 어려서 웨이트를 하진 않고 줄넘기나 유산소 운동 위주로 했다. 마사지도 꼭 병행해서 근육을 만들어주고 풀어주고 반복했다. 근육의 질이 좋아졌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큰 부상 없이 건강한 것 같다.

●●● 플레이 측면에서 나만의 장점이 있다면?

개X 마이 웨이(웃음)? 결국 정신력이다. 기술적으로 보면 다 어느 정도 한다. 어프로치는 좀 못하긴 하지만. 드라이버, 아이언, 퍼터도 상위권이라 못하는 건 딱히 없는데 그중에서 특출하게 잘하는 게 하나가 없다. 단점이 없는 게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또 그게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긴장될 때 이거 하나만 믿자, 그런 게 없다. 그런 걸 하나 만들고 싶다. 가장 보완하고 싶은 건 정신력이다. 그게 골프에 더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뒤땅 칠 거 같은데 그러면 뒤땅을 치는 게 골프다. 책도 많이 읽고 오은영 박사님 나오시는 것도 많이 보고(웃음).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 밤에 짜파게티를 안 먹고자 하는 의지. 그 의지가 계속되면 그게 정신력이다.

●●● 올해 성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맞다. 그런데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부담 될 거라고 다들 생각하시는데 뭐 내 인생에 살아갈 1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에 잘했으니까 올해는 또 내가 할 거 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일단 눈앞에 우승 한 번이 목표다. 그리고 우승하면 또다시 우승. 그렇게 차근차근 하려고 한다. 이렇게 늘 X줄 타게 산다.  

●●● 최혜진과 안나린이 미국 무대로 갔다. LPGA투어 진출 생각은 없는가?

다른 프로들이 가는 거 보니까 나도 가고 싶긴 했다. 내가 안 간 이유는 아직은 가서 잘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가서 잘할 수 있을지 약간 좀 애매하다. 내 성격이 승률이 있는 곳에 베팅하지 아무것도 없는 곳에 가서 부딪쳐보자 이렇게 절대 못하는 성격이다. 영어도 조금 더 소통이 되도록 해서 가고 싶고 모든 상황이 됐을 때 도전하고 싶다. 올해 퀄리파잉(Q)스쿨 전까지는 결정해야 할 것 같긴 하다.

●●● 시즌이 시작되면 소소하게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프로치가 약해서 쇼트 게임 연습을 많이 하고 피니시를 잘 못 잡아서 다듬고 싶다. 그리고 못 칠 때 심각하게 인상 쓰는 걸 고치고 싶다.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저 선수는 항상 웃네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 단지 즐기면서 치기보다는 성적을 내기 위한 과정이 나에게도 힘들지 않고 나를 보는 사람에게도 힘들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연애. 이제 스물다섯인데. 내 청춘을 이렇게 보낼 수는 없다. 열심히 좋은 사람으로 살다 보면 뭐 서로 호감이 가는 누군가 찾아올 거라 믿는다. 아니면 어쩔 수 없고. 혼자 살아야 할까(웃음)? 

* 박민지 프로필

나이_만 24세

프로 데뷔_2016년

소속 팀_NH투자증권

소속사_지애드스포츠

성적_프로 통산 10승 / KLPGA투어 10승(메이저 1승) / 2021년 대상, 상금왕, 다승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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