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폴리, 긴장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책은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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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폴리, 긴장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책은 ‘호흡’
  • 인혜정 기자
  • 승인 2022.01.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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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다이제스트 플레잉 에디터이자 유명 코치인 숀 폴리가 코스에서 긴장에 대처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은 ‘호흡’이라고 강조한다.
 
호흡은 감정의 롤러코스터에서 최고의 대처 방법이다. 우리가 호흡하는 데 집중할 때 신체 하드웨어의 주요 부위는 진정된다. 호흡이 빨라지고 적혈구에 충분한 산소가 없을 때 뇌는 위험을 감지하기 시작한다. 이로써 ‘싸움이나 비행’ 반응을 조절하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된다.

골프 코스에서 한 선수가 드라이버 샷 때문에 고전한다고 하자. 어쩌면 그는 선두를 달리다 드라이버 샷을 물에 빠뜨리고 토너먼트 우승을 놓친 경험 때문에 내적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다. 이 기억은 선수가 이를 깨닫고 있든 그렇지 못하든 두뇌에 저장되어 있다. 

이제 그가 1번 티에 나선다. 긴 파4홀로 드라이버 샷이 필요하지만 그는 페어웨이 양쪽에 도사린 문제를 보게 된다. 그는 어젯밤 시청한 농구 경기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그의 잠재의식은 그 충격적 기억을 다시 되살린다. 만일 그가 호흡하는 것을 무시한다면 호흡은 빨라지고 교감신경계가 몸을 통제하지 않을까.

두뇌가 위험을 감지하면 두려움이 생긴다. 비록 선수는 이를 깨닫지 못하더라도 그의 몸은 동요한 상태이다. 그는 긴장한다. 그의 손은 땀을 흘리기 시작할 수도 있다. 이런 상태는 자유롭게 스윙해서 볼을 보내는 것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든다. 

멋진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올바른 마음가짐이나 자세를 취하는 것만큼 쉬운 일이었다면 모두 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볼을 앞에 두고 서는 순간 모든 것은 빨리 흘러가고 모든 생각은 창문 밖으로 사라지며 머리는 하얗게 비어버리고 만다. 

얼마 전 PGA투어에 참가한 제자 중 한 명이 화를 냈다. 그가 코스에 나서는 순간 그동안 함께 훈련해온 것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에게 라운드 도중 단 한 번이라도 숨 쉰 것을 기억할 수 있는지 물었다. 이는 심리학의 문제가 아니라 생리학의 문제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무의식을 통제하는 데 무력하지 않다. 그리고 호흡을 한다. 만일 페어웨이를 걷는 PGA투어 프로를 측정한다면 그는 아마 1분에 16회 정도 호흡할 것이다. 하지만 집중해서 횡격막으로 숨을 쉬는 호흡, 모든 것이 괜찮다는 것을 두뇌가 믿게 하는 그런 종류의 호흡을 하기 위해서는 1분에 6~7회 정도 호흡하게 된다. 

모든 제자에게 호흡에 집중하라고 말하는데 사실 모든 학생이 이것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말해준다. 

한 가지 더, 숨을 느리게 쉬는 것이 우리를 무력하게 만들거나 스윙을 더 느리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우사인 볼트의 비디오를 본 적 있나. 시속 40km로 달릴 수 있는데도 그의 턱은 완전히 긴장이 풀린 채 위아래로 흔들린다. 호흡을 조절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어떤 사람보다 빨리 달린다. 

샷과 샷 사이가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이때가 바로 호흡에 집중할 시간이고, 생리 반응에 대한 통제력을 획득하는 때이다. 만일 볼을 앞에 두고 설 때까지 기다린다면 이미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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