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띠 스타’ 임성재 “PGA 투어 카드 매해 유지해 가장 오래 활동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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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띠 스타’ 임성재 “PGA 투어 카드 매해 유지해 가장 오래 활동할래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2.01.0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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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우승한 임성재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우승한 임성재

2022년 임인년(壬寅年)을 빛낼 '범띠 골프 스타'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카드를 매해 유지해 20년, 25년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선수 중 PGA 투어에서 가장 오래 활동한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1998년 대표 범띠 스타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이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신인상을 거머쥔 임성재는 지난해 3월 자신의 50번째 PGA 투어 무대인 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한국 선수 최초로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한 최초의 사나이다. 2021년 10월에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100번째 PGA 투어 대회 만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임성재는 최근 골프다이제스트와 전화 인터뷰에서 "2021년 초반부터 우승 경쟁을 할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해서 아쉬웠다. 시즌 중반에 샷이 안 맞기 시작해 스윙에 변화를 조금 준 게 도움이 많이 되어 하반기에 잘 마무리하고 두 번째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백스윙이 느린 편이었던 임성재는 테이크어웨이까지만 느리게 간 뒤 이후 손, 어깨, 몸을 한 번에 턴하는 방법으로 스윙에 변화를 줬다.

임성재는 "전 스윙은 팔로만 많이 치는 스윙이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하루 정도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샷이 왔다 갔다 했다. 그래서 스윙에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많이 바꾼 건 아니지만 백스윙 때 몸을 더 사용해서 큰 근육으로 스윙하고 있다. 7월부터 스윙을 바꾸기 시작했고 샷 컨디션이 올라와 그때부터는 컷 탈락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습벌레'로도 유명하다. 시즌을 마친 다음 날도 연습장으로 향하는 게 임성재다. 임성재는 "나도 물론 놀고 싶지만 예민해서 며칠 안 하면 감이 사라지는 게 골프"라고 말한다.

임성재는 "감을 계속 유지하려면 많이는 아니더라도 하루에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는 꼭 연습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 그래서 조금씩이더라도 매일매일 연습하고 있다. 미국에 있을 때는 거의 골프로 하루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시즌을 마무리한 뒤 연말을 한국에서 보내면서도 일정, 절친한 지인들을 만나는 와중에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 임성재에게 '바른 생활 사나이'라고 하자 그는 "그런 셈"이라며 웃어 보였다.

임성재는 "코로나 때문에 놀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서 그런 자리가 있어도 안 가려고 한다. 친구들도 진짜 친한 친구들만 만나는 편이다. 나도 조심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술도 거의 안 마신다. 바른 생활 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2015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투어(JGTO) 큐 스쿨을 단번에 통과한 임성재는 2017년 PGA 투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큐 스쿨까지 2위로 합격하며 미국으로 날아갔다. 웹닷컴 투어 데뷔전인 바하마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형사고를 친 임성재는 시즌 내내 상금 1위를 지키며 웹닷컴 투어 최초의 기록을 써냈고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PGA 투어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임성재는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을 나간 게 가장 특별한 경험이었고 3년 안에 두 번 우승한 것, 마스터스 준우승 등 좋은 기억이 매우 많다"고 돌아봤다.

그는 "나만의 비결이라고 한다면 루틴을 매일 똑같이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쉴 때나 대회에 출전할 때나 연습 루틴을 항상 지켜왔다. 일상생활에서도 똑같이 하다 보니까 본 대회 때도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이유가 됐던 것 같다. 사실 특별한 비결이라고 할 것도 없다. 그냥 연습을 항상 꾸준히 한다. 아침에 트레이닝 및 운동을 하고 밥 먹고 점심에 연습하러 나가서 쇼트게임, 퍼팅, 샷 연습을 한다. 이후 나인 홀 정도를 돈다. 쉴 때도 이렇게 연습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시즌 PGA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 활동하는 김성현(24)을 비롯해 차세대 유망주 김주형(20) 등 임성재에게 PGA 투어 진출과 관련해 질문하는 또래, 후배들도 제법 많다.

그런 선수들에게 임성재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자신이 최고의 컨디션이라고 생각할 때 도전하라고 말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임성재는 "왜냐면 PGA 투어에 가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자신감은 멘탈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된다. 나는 타이밍이 굉장히 좋았다. 일본 투어 2년 차일 때 감이 좋았고 그때 웹닷컴 투어 Q 스쿨을 봤다. Q 스쿨 때 골프가 잘 됐고 성적도 좋았고 웹닷컴 투어에 가서도 바로 첫 우승이 나오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실력도 물론 중요하다. 그렇지만 골프가 잘 맞지 않는 상황에서 도전해봤자 자신감이 떨어져 있어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오는 3일 미국으로 출국해 오는 7일 개막하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2022년을 시작한다.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 우승자만 출전하는 대회다. 임성재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나선다.

임성재는 "2022년에는 4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 한 번 더 우승,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 이 3가지를 이루고 싶다"고 새해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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