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23·미국)가 여자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가족 대항전 PNC 챔피언십에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와 함께 출전한다.
코르다 부녀가 출전하는 PNC 챔피언십은 오는 19일(한국시간)부터 20일까지 양일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지난 2월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한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전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는다.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 대회 우승자 혹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가 그의 자녀 혹은 부모와 함께 출전해 플레이를 펼치는 가족 대항전이다. 올해 24회를 맞은 전통 깊은 이벤트 대회다.
코르다는 PNC 챔피언십 역사상 유일한 현 세계 랭킹 1위다. 또한 2019·2020년 2회 출전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여자 선수로는 두 번째로 이 대회에 나선다. 그의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는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 메이저 대회 우승을 포함해 4승을 거뒀고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코르다는 "아빠와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기대된다"라며 "또한 타이거 우즈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하는 것도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코르다 부녀는 가장 마지막 조에서 경기하는 우즈 부자와 저스틴 토머스 부자(미국)의 앞 조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존 데일리 부자(미국)와 동반 플레이한다.
넬리의 아버지 페트르는 "넬리에게 '나는 테니스 선수라서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겠지만 딸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항상 아이들에게 '뭘 하라, 하지 말라'라고 말하는 건 나였는데 이번에는 딸이 그 역할을 할 것 같다. 정말 특별할 것 같고 우리에게 매우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우즈와 같은 조에 속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을 표했다. 페트르는 "우즈와 함께 플레이하는 것으로 화룡점정을 찍고 싶었다"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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