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과 아마추어가 한팀으로 출전해 겨루는 전국 아마추어&프로 골프 최강전인 '도이치모터스·KPGA 암프로 오픈'이 성료됐다.
도이치모터스·KPGA 암프로 오픈 결승전이 10일 전라북도 군산시의 군산 컨트리클럽 김제·정읍 코스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결승전에서는 한민규(프로)·전민규(아마추어) 팀이 이인환(프로)·김판경(아마추어) 팀에 5홀 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민규·전민규 팀은 1, 2번홀부터 연달아 버디를 잡으며 앞서갔다. 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동점(Tied)이 됐지만 이인환·김판경 팀이 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1홀 차로 앞섰다.
한민규·전민규 팀은 7~9번홀을 연달아 따내며 4홀 차로 크게 리드했다.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이 홀을 내주기는 했지만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4업을 기록했고, 14번홀(파4)까지 따내며 4홀 남기고 5홀 차로 크게 이겼다.
우승한 한민규 프로에게는 10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 패키지와 함께 KPGA 스릭슨투어(2부) 본선 진출권 1회가 주어지고 전민규에게는 10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 패키지와 KPGA 공식 대회 프로암 초청권이 수여된다.
한민규 프로는 "2013년에 KPGA 윈터투어에서 우승한 뒤 8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했다. 대회를 열어준 도이치모터스와 KPGA에 정말 감사하다. 특히 딸(한별 양) 앞에서 아빠가 우승한 모습을 보여준 게 가장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민규는 "올해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연맹 대회에서 2승을 해 랭킹 1위에 올라 내년 GS칼텍스·매경오픈 출전권을 따냈는데 이번 대회에서 스승님과 함께 우승했다. 올해 골프복이 터진 것 같다"며 기뻐했다.
도이치모터스·KPGA 암프로 오픈은 KPGA 회원과 프로들의 권익 향상, 골프 산업의 확대를 위해 올해 신설됐다. 국내 골프 연습장에 소속돼 레슨을 하고 있는 KPGA 회원 1인과 해당 KPGA 회원에게 레슨을 받는 아마추어 1인이 한 팀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KPGA 회원은 현재 아마추어 대상의 골프 연습장에서 레슨을 하고 있는 KPGA 프로(준회원), 투어프로(정회원) 자격 소지자로 KPGA 상벌위원회 규정 위반으로 인한 징계 또는 결격 사유가 없는 자에 한했다. 아마추어는 KPGA 회원에게 레슨을 받는 남·여 아마추어이거나 미드 아마추어 골프연맹 소속이어야 한다.
지난 7월 세이지우드 홍천과 클럽D 금강, 클럽D 보은 등 3곳에서 펼쳐진 예선전에 총 276팀(552명)의 골퍼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선발된 팀들이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본선에 참가했다.
본선전은 지난 5일 열린 32강전부터 10일 결승전까지 5일간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KPGA 김병준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정 변경, 장소 변경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최사 도이치모터스, 군산 컨트리클럽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내년에도 많은 협회 회원과 아마추어 골퍼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포티비골프앤헬스는 도이치모터스·KPGA 암프로 오픈은 1월 둘째 주부터 12주간 방송할 계획이다.
[사진=K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