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캐디 도움받았던 박희영, 이번엔 동생 박주영 캐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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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캐디 도움받았던 박희영, 이번엔 동생 박주영 캐디로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11.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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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오른쪽)의 캐디로 나선 박희영(왼쪽)
박주영(오른쪽)의 캐디로 나선 박희영(왼쪽)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박희영(34)이 한국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동생 박주영(31)의 백을 멨다.

언니 박희영에게 백을 맡긴 박주영은 6일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박희영과 박주영은 한국 여자 선수들을 대표하는 '자매 골퍼'다.

언니 박희영은 2004년 하이트컵 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2006년까지 K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기록한 뒤 LPGA 투어로 건너갔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박희영은 2011년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와 2013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 지난해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우승하며 통산 3승을 거뒀다.

어린 시절 육상(멀리뛰기)을 했던 동생 박주영은 언니 박희영의 경기를 관전하며 갤러리를 하던 중 골프 선수들의 플레이에 반해 중학교 2학년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하기 시작했고, 2010년 본격적으로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아직 우승은 없고 준우승만 12차례를 기록했다.

박희영은 코로나19 이전 갤러리가 허용되던 시절 가끔 박주영의 조를 따라다니며 갤러리를 하기도 했고 박주영은 언니의 뒤를 이어 LPGA 투어에 도전하는 등 돈독한 자매애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아예 동생의 백을 멨다. 그 덕에 박주영은 이틀 연속 3타씩 줄이는 고른 플레이로 공동 9위에 올랐다.

박희영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남편에게 백을 맡기기도 했다. 그는 2018년 YG 엔터테인먼트 미국 지사 대표인 조주종 씨와 결혼했고, 지난해 남편의 외조 덕분에 LPGA 투어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자신이 동생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백을 직접 멨다.

왼쪽부터 남편 조주종 씨와 박희영
왼쪽부터 남편 조주종 씨와 박희영

이렇게 남편, 아내 등 배우자가 프로 선수의 캐디를 맡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골프 여제' 박인비(33)는 미국 외 한국, 아시아에서 경기를 할 때 남편이자 스윙 코치인 남기협 씨에게 백을 맡긴다. 코로나19 때문에 외국인 캐디인 브래드 비처의 이동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도 4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과 9월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남편 남기협 씨를 캐디로 대동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허인회(34)의 경우 아내 육은채 씨와 지난 5월 GS칼텍스·매경오픈 우승을 합작했다.

박희영처럼 선수들이 캐디로 나서는 경우도 있다. LPGA 투어와 KLPGA 투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김효주(26)는 지난 9월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대회에서 절친한 유현주(27)의 백을 멨다.

코리안투어 루키인 김민규(20)도 지난해 한 차례 최혜진(22)의 백을 멨고 최혜진이 시즌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데 도움을 줬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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