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가 2억 달러 투자하는 아시안투어…노먼이 투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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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가 2억 달러 투자하는 아시안투어…노먼이 투자사 대표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10.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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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그 노먼
그레그 노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아시안투어에 2억 달러(약 2342억원)를 투자해 10개 대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30일(한국시간) "그레그 노먼(호주)이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 CEO를 맡고 이 투자사가 아시안투어에 2억 달러를 투자해 앞으로 10년간 아시안투어에 10개 대회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자금 대부분은 모하마드 빈 살만이 대표로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PIF)에서 나온다. 이들은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4억1000만 달러(약 4801억원) 안팎으로 인수하기로 하는 등 스포츠에 큰 관심을 보인다. 이 펀드가 사우디 정부와 직접 연결되면서 사우디 왕실이 '스포츠 워싱'의 일환으로 인권유린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스포츠를 관심을 끄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사우디 인터내셔널이 열린 수개월 전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를 비판적으로 기고했다가 살해당한 바 있는 인권이 열악한 상황에서 대회가 열렸고,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까지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대항하는 투어를 창설할 예정인 슈퍼골프리그(SGL)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는다는 설이 나오면서, PGA 투어는 슈퍼골프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는 PGA 투어에서 제명한다는 강경한 방침을 내세우기도 했다.

PGA 투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유러피언투어는 내년부터 사우디 인터내셔널을 주관하지 않기로 했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그간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필 미컬슨(이상 미국) 등의 PGA 투어 스타들을 출전시켰다.

미국 스포티코는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가 슈퍼골프리그와 제휴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리브 골프 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하는 시리즈는 내년부터 아시아와 중동 지역, 유럽 등지에서 열릴 계획이다. 구체적인 장소와 시기는 발표되지 않았다. 또한 2억 달러의 투자금 중 얼마가 상금으로 분배될지도 불분명한 상태다.

프로 통산 88승을 거둔 노먼은 성명을 통해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전 세계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사용될 주요 자본 투자를 확보했다. 우리는 모든 수준에서 경기에 협력하고 존중하는 후원자가 될 것이며, 오늘 아시안투어와 함께 발표한 것이 그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노먼은 1994년 엘리트 선수들을 위한 월드 투어를 출범시키려 했지만 당시 PGA 투어 팀 핀첨 커미셔너에 의해 저지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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