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 시도된 모래 언덕 코스, 오렌지듄스GC [국내코스: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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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 시도된 모래 언덕 코스, 오렌지듄스GC [국내코스:1309]
  • 김기찬
  • 승인 2013.09.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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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 시도된 모래 언덕 코스, 오렌지듄스GC [국내코스:1309]

사진_곽외섭

▲러프 옆으로 노란 수크렁이 무성하게 자라 색 대비를 이루는 7번 홀.





국내에 듄스 Dunes를 표방한 오렌지듄스(파71, 7006야드)골프클럽이 인천 송도에 등장했다. 듄스란 모래의 언덕 즉 ‘사구 砂丘’이며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된 최근 주목받는 코스 스타일이다. 글_남화영



 미국 북서부 오리건의 태평양 해안에 조성된 퍼시픽듄스 Pacific Dunes는 톰 도크의 설계로 2001년 개장해 미국 100대 코스 19위에 올라 있다. 그 옆으로 데이비드 맥레이 키드가 설계해 1999년 등장한 밴든듄스 Bandon Dunes는 38위다. 37년 페리 맥스웰의 설계로 미국 캔자스 허친슨에 자리한 프레리듄스 Frairie Dunes는 25위다. 굳이 ‘듄스’란 이름을 넣지 않더라도, 듄스 스타일의 좋은 코스는 최근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뿐만이 아니다. 호주 남단의 태즈매니아 섬 북쪽 브리드포트 해안을 따라 2004년 조성된 톰 도크 설계의 반부글듄스 Barnougle Dunes는 ‘미국 제외 세계 100대 코스’의 14위, 그 옆에 2010년 개장한 반부글로스트팜 Barbougle Lostfarm은 28위에 올라있다. 듄스는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접경 모래 사구에 조성된 코스 스타일이다. 해안가의 바람에 의해 운반된 모래나 퇴적 지형에 자연스럽게 코스 경관이 형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듄스는 ‘해안가에 조성된 평평한 코스’라는 점에서 링크스 Links 스타일과 비슷하다. 하지만 링크스는 오랜 세월의 해안 풍파에 모래가 다 쓸려나가고 딱딱한 페어웨이와 그린이 남은 앙상한 느낌이 더하다. 그린 주변에선 퍼터로 텍사스 웨지 샷을 하거나 아이언도 굴려서 보내는 게임 노하우가 필요하다. 대체로 오목하게 생긴 벙커들이 분화구나 항아리처럼 조성되어 볼이 굴러가다가 흘러 빠지는 구조다. 반면 듄스는 바닷바람이 끊임없이 불어 황량할 정도는 아니다. 볼록한 모래 언덕이 유지되면서 고저 굴곡을 형성하고 그 사이로 벙커도 있다. 페어웨이와 그린이 덜 딱딱해 볼을 받아준다. ‘물대’로도 불리는 마람 Marram 풀이나 페스큐, 억새 등의 길쭉한 풀이 어울려 벙커와 코스의 전체적인 외형을 이룬다. 그래서 듄스는 자연과의 교감을 중시하는 최근 코스 트렌드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도전적이고 전략적인 코스 레이아웃이 시도될 수 있다.

 

▲지난 여름 시원한 야간 라운드로 인기를 끌었다.

바닷바람 부는 시원한 코스 오렌지듄스는 송도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맨 끝 돌출 매립지인 LNG기지 옆으로 조성된 네모난 부지 가장자리에 조성되었다. 설계가인 강상문 오렌지엔지니어링 대표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이곳 지형을 놓고 링크스와 듄스 스타일을 한참 고민한 끝에 듄스로 밀어붙였다. ‘링크스와 시뷰 등 주변 코스와는 구별되는 국내 첫 듄스 스타일이어야 승산 있다’고 판단했다. 평평한 매립지에 마운드와 듄스 언덕을 조성해 홀 별 독립성을 살리는 요소로도 활용했다. 파36으로 다소 길고 듄스의 특징이 두드러진 아웃(이스트) 코스와 파35로 짧으면서 바다에 가까운 링크스의 특징이 섞인 인(웨스트) 코스로 구분되어 있다. 네 개의 티잉 그라운드는 모두 개방하지만 화이트 티에서는 약간 짧은 듯하다. 코스를 설계할 때부터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재미나게 즐기는 코스’를 콘셉트로 잡은 때문이다. 따라서 비거리가 제법 나는 골퍼라면 블루 티에서의 라운드가 더 챌린징하다. 잔디는 전부 서양 잔디다. 그린에 벤트그라스, 페어웨이와 티잉 그라운드는 켄터키블루그라스, 러프는 페스큐에다 강아지풀처럼 생긴 수크렁을 혼파했다. 깊숙한 러프에 심은 수크렁은  황금색이 뚜렷해 ‘그곳으로 볼을 보내면 안 된다’는 시각적인 옐로 카드를 보낸다. 지난 5월 초 퍼블릭으로 개장했는데, 벌써부터 야간 골프 명소로 소문까지 났다. 모든 홀에 조명 시설은 국내 최고의 밝기로 조성했다. 열대야가 이어지던 지난달엔 야간의 티오프 시간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였다. 삼면이 바다인 덕에 코스 기온은 지상보다 3~4도 정도 낮아 내장객이 더 몰렸다.

 

 

▲볼록한 마운드 사이를 지나는 듄스 스타일 6번 홀과 그 뒤의 낮은 클럽하우스.

인천은 퍼블릭 골프의 시험장 인천은 이제 퍼블릭 골프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05년 영종도에 들어선 스카이72는 퍼블릭 골프장의 새로운 개념을 선보였다. 4개의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코스에, 전부 서양 잔디를 식재했고, 국제 대회를 개최하면서 고급 퍼블릭도 가능함을 증명했다. 다양한 이벤트와 고객의 다양한 기호와 요구에 맞는 서비스는 기존 골프장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퍼블릭 코스의 응원군이 늘었다. 지난해 베어즈베스트가 27홀로 개장한 데 이어, 올해 오렌지듄스까지 가세한 것이다. 그리고 10월에는 쓰레기매립지에 조성해 저렴함(그린피 5만~6만원)을 표방하는 36홀 드림파크까지 개장한다. 골프장은 서비스와 코스 품질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상황이지만, 골퍼에게는 보다 다양한 퍼블릭 골프의 장이 열리는 셈이다. 그 점에서 듄스라는 스타일은 오렌지듄스에는 장점이고, 골퍼에게는 색다른 체험의 기회다.

Info 오렌지듄스GC 주소 :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347번지(새 주소 : 인천신항대로 1120번지) 비용 : 주중 14만원, 주말 20만원. 카트피 8만원, 캐디피 10만원. 문의 : 032-830-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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