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승 발판에 200승 완성 고진영 “지분 5%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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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승 발판에 200승 완성 고진영 “지분 5%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10.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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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인 197승부터 200승째를 기록한 고진영(26)이 "내 지분이 5%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200승의 주인공이 되어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24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파72)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아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하고, 연장전에서 임희정(21)을 꺾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7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두며 LPGA 투어 한국인 197승째를 기록한 고진영은 9월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과 2주 전 커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에 이어 이날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197부터 200승을 자신의 이름으로 장식했다.

고진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2라운드 후 한국 선수 199승 중 내 우승이 10승이었기 때문에 지분이 5% 정도여서 그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내가 200승의 주인공이 됐고 또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200승을 기록해 더 뜻깊다. 정말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LPGA 투어 연속 60대 타수 최다 라운드인 15라운드에 도전했지만 1언더파 71타에 그쳐 신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이후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더니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고, 마지막 날 또 한 번 8언더파 64타를 작성해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2라운드 시작에 앞서 '더 잃을 게 없으니 남은 3일은 정말 후회 없이 경기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2, 3라운드에서 버디도 많이 하고 내가 생각한 대로 스윙도 나와서 최종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뿐이었다"고 돌아봤다.

전인지(왼쪽)의 축하를 받는 고진영(오른쪽)
전인지(왼쪽)의 축하를 받는 고진영(오른쪽)

그는 이날 2~4번홀 3연속 버디와 7~9번홀 3연속 버디로 전반 9개 홀에서만 6타를 줄이며 임희정과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고진영은 "전반에 샷이 너무 잘 됐고 퍼팅도 자신 있었다. 돌이켜 보면 파운더스 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퍼팅감이 계속 좋았다. 전반 9홀에서 버디 6개 했다는 걸 알고 내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8언더파)를 깰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후반에는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 오늘 또 8언더파를 기록해서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경신하지 못한 게 아쉽고, 또 연장전에서 (임)희정이에게 미안한 결과가 나왔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 경기했다"고 되짚었다.

완벽한 경기를 펼친 고진영도 11번홀(파5)에서의 파는 아쉽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린 뒤 50야드도 안 되는 거리에서 실수해 파를 기록했다. '이렇게 가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어 12번홀에서 더 집중했다. 4m 버디에 성공하지 못했으면 흐름이 어떻게 될지 몰랐기 때문에 그 버디 퍼트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성공해서 다행이었다"라고 말했다.

의외로 이번 연장전이 프로가 된 뒤 첫 연장전이었다는 고진영은 "티잉 구역으로 가면서 캐디에게 '연장전은 처음'이라고 했더니 그가 '웰컴'이라고 말해줘서 더 긴장을 풀 수 있었다"며 웃음 지었다.

시즌 4승을 거두며 넬리 코르다(미국)를 제치고 16주 만에 세계 랭킹 1위로 복귀할 예정인 고진영은 "사실 세계 랭킹 1위는 내 경기력이 뒷받침된다면 올라갈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최근에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에 잘한다면 올해 안으로는 다시 (세계 랭킹 1위를) 할 수 있겠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할지는 몰랐다. 경기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한국에서 한 주간 머물며 스윙을 점검한 뒤 다음 달 12일부터 열리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과 19일 개막하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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