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 차 선두 임희정 “3일 연속 노보기는 처음…최종 목표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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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 차 선두 임희정 “3일 연속 노보기는 처음…최종 목표 LPGA”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10.2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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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 선두에 오른 임희정(21)이 "3일 연속 노보기는 투어 데뷔 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임희정은 23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잡아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하고 4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이 있는 임희정은 "3일 연속 보기 없는 플레이는 투어 데뷔 후 처음"이라며 "오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운 퍼트들도 많기는 했지만 타수를 많이 줄여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나 임희정은 사흘 동안 페어웨이 안착률이 97.61%(41/42)나 됐다. 1, 2라운드에서는 100%(28/28) 드라이버 샷 정확도를 자랑했고 3라운드가 되어서야 페어웨이를 한 번 놓쳤다.

그는 "페어웨이가 넓은 코스에서는 티 샷 정확도에 어느 정도 자신 있는 편이다. 이 코스는 나에게 꽤 넓게 느껴지는 편이라 티 샷을 자신 있게 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평소에 페어웨이를 잘 놓치지 않아서 오늘 처음 놓쳤을 때 러프의 감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는 했다"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임희정은 사흘 동안 그린 적중률도 88.89%(48/54)로 송곳 아이언 샷과 평균 퍼트 수 28개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공동 2위 고진영(26)과 안나린(25)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는 임희정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에 직행할 수 있는 티켓을 확보한다.

그는 "골프를 시작하면서 세운 최종 목표가 LPGA 투어 진출이다. 다른 선수들이 대회에서 우승해서 LPGA 직행 티켓을 받을 때 '나도 저렇게 우승해서 LPGA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했는데 그런 점에서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항상 한국에서 좀 더 탄탄한 기량을 갖추고 진출하고 싶었는데, 만약 기회가 온다면 LPGA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LPGA 투어 진출에 대한 문제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라 섣불리 선택하진 못할 것 같다. 우선은 마지막 라운드에 최대한 집중하고 정말 기회가 왔을 때 더 진지하게 고민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임희정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국 선수 LPGA 투어 통산 200승의 주인공이 된다.

그는 "100단위 우승의 주인공이 된다는 건 누구에게나 영광일 것 같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200승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또 어떻게 보면 한국 선수들이 힘을 내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잘 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임희정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 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사실 다른 대회도 아닌 LPGA 대회에서 선두로 올라 있다는 사실에 대해 실감이 잘 안 난다. 그보다는 한 라운드가 남아 있어서 내일을 잘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임희정은 공동 2위 고진영, 안나린과 함께 오는 24일 오전 10시 33분에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사진=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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