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다·고진영·박인비, 평균 타수 1위 해도 베어트로피 못 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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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다·고진영·박인비, 평균 타수 1위 해도 베어트로피 못 받을 듯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10.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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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코르다
넬리 코르다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평균 타수 1~3위를 기록 중인 넬리 코르다(23·미국)와 고진영(26), 박인비(33)는 최소 타수 상인 베어 트로피를 받지 못할 전망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최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상금, CME 투 더 글로브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세계 랭킹 1위 코르다가 개인 타이틀을 모두 차지할 수 있을지를 기대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올 시즌 3승(메이저 1승), 도쿄 올림픽 금메달 등 상반기의 폼을 유지한다면 개인 타이틀 4관왕에 오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코르다는 2014년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베어 트로피(최소 타수 상) 등 3관왕에 오른 스테이시 루이스 이후 7년 만에 개인 타이틀 다관왕에 오를 첫 미국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코르다는 루이스 이후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미국 선수이기도 했다).

다만 그는 평균 타수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베어 트로피 수상 자격은 충족하지 못했다.

LPGA에 따르면, 선수는 시즌 공식 경기의 70라운드를 치르거나 대회의 70%에 출전해야 한다. 코르다는 남은 3개 대회 중 오는 21일 부산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불참하고 다음 달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과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만 출전할 계획이다. 이로써 그는 최대 62라운드에 참가하게 된다. 이 일정을 고수한다면 29개 대회 중 59%인 17개 대회에만 출전하는 것이다.

평균 타수 2, 3위인 고진영과 박인비도 마찬가지다. 고진영은 남은 3개 대회에 모두 출전할 계획임에도 최대 67개 라운드에 나서는 데 그친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시즌을 일찍 마무리할 계획인 박인비도 58개 라운드를 치르는 셈이다. 이후 2개 대회를 모두 출전한다고 가정해도 64라운드다. 고진영과 박인비의 대회 출전 비율도 최대 65% 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평균 타수 4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최소 70라운드를 치르는 선수들 중 평균 타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김세영도 평균 타수 1위에 올랐으나 규정 라운드 미달로 수상 조건을 채우지 못했고 당시 규정 라운드를 채운 평균 타수 4위 대니엘 강(미국)이 베어 트로피를 수상한 바 있다.

앞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004, 2005년 평균 타수 1위에 올랐으나 역시 규정 라운드 미달로 박세리(44), 박지은(42)에게 베어 트로피가 돌아갔다. 1996년에는 같은 이유로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대신 소렌스탐이, 1993년에는 낸시 로페즈(미국) 대신 베시 킹(미국)이 베어 트로피를 받았다.

LPGA 투어 최다 관왕인 5관왕 싹쓸이는 2018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해낸 바 있다. 당시 쭈타누깐은 LPGA 투어 최초로 올해의 선수, 베어 트로피, 상금왕, 레이스 투 CME 글로브,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모두 휩쓸었다.

고진영은 2019년 올해의 선수와 베어 트로피, 상금왕,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등 4관왕에 오른 바 있다.

고진영
고진영

현재 코르다의 입지가 단단한 편은 아니다. 고진영이 지난 11일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3승을 달성하며 코르다가 차지하고 있는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또한 코르다가 불참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컷 오프가 없어 출전 선수 모두가 상금을 받는 구조다.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총상금 500만 달러(약 59억원), 우승 상금 150만 달러(약 17억7000만원)의 큰 상금이 걸려 있어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선수가 상금왕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올해의 선수 부문 역시 코르다와 고진영의 경쟁이 최종전까지 이어질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 올해의 선수 2위 고진영(146점)은 코르다(161점)를 15점 차로 쫓고 있다.

미국 골프채널은 "투어 최고의 시즌을 앞두고 코르다의 강인함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코르다는 지난 6월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뒤 긴장감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미국과 유럽의 여자 골프 대항전 솔하임 컵에서 상대팀 마델레네 삭스트룀(스웨덴)이 코르다의 이글 퍼트를 10초를 다 기다리지 않고 7초 만에 집어 올렸다며 코르다의 이글이 인정되어 규칙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코르다는 맹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는 "얼굴은 차분해 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않다. 내면으로는 모든 감정을 느끼고 있다"라고 토로한 바도 있다.

골프채널은 "23세의 코르다는 올해 초반 9개월 동안 이미 그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확실하게 마무리를 한다면 LPGA 투어 역사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그가 계속되는 압박을 견딜 정신적인 용기를 갖고 있고 비평가들을 잠재울 수 있다면 LPGA 투어에서 가장 큰 타이틀에 그의 이름을 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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