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26)가 홀인원을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시즌 첫 톱 10을 달성했다.
김시우는 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우승자 샘 번스(미국)와 3타 차 공동 8위를 기록했다.
2주 전 2021-2022시즌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한 김시우는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시즌 첫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이날 드라이버 샷 정확도 85.71%, 그린 적중률 94.44%로 높은 샷 정확성을 자랑했다.
1번홀(파4)에서 5.2m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2번홀(파4)에서는 119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핀 50c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샷 이글이 될 뻔한 날카로운 샷이었다.
이어 210야드의 7번홀에서 홀인원이 나왔다. 2016년 8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홀인원을 기록한 이후 2019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 지난해 윈덤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4번째 홀인원이다.
김시우는 11번홀(파5)에서 두 번에 그린에 올라가 투 퍼트로 버디룰 추가했고, 15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로 321야드를 날려 공을 핀 3.6m 거리에 가깝게 보냈고,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두 번의 퍼트로 버디를 기록한 게 아쉬울 정도였다.
그는 16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했지만 17번홀(파4)에서 5.8m 버디를 추가해 시즌 첫 톱 10을 달성했다.
임성재(23)는 3타를 줄여 공동 31위(13언더파 275타)를 기록했고 강성훈(34)은 공동 65위(5언더파 283타)에 머물렀다.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인 샘 번스(미국)가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번스는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따낸 이후 5개월 만에 통산 2승째이자 시즌 첫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26만 달러(약 14억9000만원)다.
4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루키 사히스 티갈라(미국)는 마지막 날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8위(19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