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시즌 2승 고진영 “한가위에 한국 팬에 좋은 선물 드려 영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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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시즌 2승 고진영 “한가위에 한국 팬에 좋은 선물 드려 영광”(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9.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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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 정상에 오르며 한국 팬들에게 추석 선물을 안겼다.

고진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의 오리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대회 50주년에 운이 좋게도 우승할 수 있게 됐다. 한국 분들이 많이 오셨고 사흘 내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1일 추석을 앞두고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한가위에 한국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드려 영광"이라고 말했고, 이후 공식 인터뷰에서도 "많은 분께서 기뻐하시면 좋겠고 좋은 명절을 보내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LPGA 투어 7승을 거두는 동안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는 그는 올 시즌 2승 모두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차지했다.

고진영은 "3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는데 모두 부모님이 동행한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4연승을 하겠네요"라고 말하자 고진영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고진영과 그의 아버지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진영과 그의 아버지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지난달 도쿄 올림픽에서 공동 9위를 기록한 뒤 약 6주 만에 출전한 실전 대회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올림픽 이후에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6주 정도 쉬면서 코치님과 연습을 많이 했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일주일에 3,~4일은 꾸준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샷 미스도 많았고 칩 샷 미스도 많았다. 그래도 모두 파 세이브를 해내면서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할 수 있었다. 코스도 완벽해서 내년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이틀 전 밤새 4cm 정도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전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54홀로 축소됐다.

고진영은 "어제 경기를 하고 싶었지만 할 여건이 되지 않았다. 대신 부모님, 매니저 언니와 함께 한인 마트에 갔다. 한국 음식과 아이스크림을 먹었고 넷플릭스로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휴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가 열린 오리건 주가 와인이 유명하다고 들었다며 "와인 마시는 걸 좋아한다. 여기 와인이 있나요?"라고 물으며 우승 기분을 완벽하게 만끽했다. 사회자는 "갖다주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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