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통산 13승 김효주 “박세리 감독님께 약속 지켜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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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통산 13승 김효주 “박세리 감독님께 약속 지켜 기뻐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9.1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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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왼쪽)와 김효주(오른쪽)
박세리(왼쪽)와 김효주(오른쪽)

김효주(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우승을 차지한 뒤 "박세리 감독님께 한 약속을 지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주는 19일 충청북도 청주의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갤러리(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여자 골프 영웅 박세리(44)가 주최한 대회다. 박세리는 감독으로, 김효주는 국가대표로 함께 도쿄 올림픽에 다녀온 인연도 있다.

김효주는 "도쿄 올림픽 때 이 대회에 나온다고 (박세리)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올림픽 메달을 못 땄으니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 약속을 지키게 되어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2010년도 OK세리키즈 골프 장학생 출신인 그는 11년 만에 OK저축은행이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한 깊은 인연도 갖고 있다. OK저축은행 최윤 회장은 도쿄 올림픽 선수단 부단장이기도 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뵙던 최윤 회장님을 시상식에서 만나게 되어 기분이 좋았고 은혜에 보답한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며 "안 그래도 우승 후에 최윤 회장님을 만나 '이번 대회 우승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라고 말했다. 도쿄에서 한 약속을 모두 지킨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효주는 "2024 파리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지만, 만약 나간다면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덧붙였다.

도쿄 올림픽에서 공동 15위를 기록한 김효주는 이후 국내에 머물렀고, 지난주 열린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이번 대회까지 2주 연속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올림픽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출전한 실전 대회였던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6위를 기록한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바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이후 꼭 1년 만이다. 아마추어 때 우승을 포함해 KLPGA 투어 통산 13승째를 거뒀다.

김효주는 "지난주 많은 아쉬움을 남겨서 이번 주에는 '꼭 잘하겠다'는 생각으로 출전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 참가 전에 팬들에게 좋은 모습과 진한 여운을 남기고 싶었는데, 계획대로 되어 정말 만족스러운 하루다. 추석 연휴에 가족에게 우승이라는 좋은 선물 전할 수 있어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2번홀(파4)에서 일찌감치 보기를 범하고 정신 차린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됐다는 그는 "승부처는 마지막 18번홀이었다. 스코어가 박빙이었다. 18번홀은 특히 투온 시도가 가능한 홀이라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13번홀에 리더보드를 봤는데 앞 조뿐만 아니라 그 앞 조까지 잘하더라. 특히 2위를 한 홍정민 선수는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 걸로 알고 있어서 마지막 홀에 투온 시도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18번홀 버디를 노렸다"고 설명했다.

김효주를 1타 차로 쫓던 홍정민은 18번홀에서 투온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1.2m 버디 퍼트를 놓쳐 파로 마무리했고, 김효주는 노련하게 쓰리온 작전으로 세 번째 샷을 핀 1.4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추석을 한국에서 보낸 뒤 다음 주 미국으로 출국해 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한다. 그는 "빠른 시일 내에 미국에 적응하고 우승하면 가족, 팬들에게 큰 행복을 전하지 않을까 한다"며 웃어 보였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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