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개근’ 박현경, 21개 대회 연속 출전 강행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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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개근’ 박현경, 21개 대회 연속 출전 강행하는 이유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9.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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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박현경

올 시즌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개 대회에 개근한 박현경(21)이 21개 대회 연속 출전을 강행한다.

박현경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충청북도 청주의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갤러리(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시즌 21번째 대회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에 출전한다.

올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부터 지난 12일 끝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까지 한 대회도 빠지지 않고 출전한 박현경은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로 21개 대회에 연속 참가한다.

이 대회는 박현경에게 큰 의미가 있다. OK배정장학재단에서 운영하는 '세리 키즈' 2기 출신이기 때문이다.

박현경은 15일 KLPGA를 통해 "세리 키즈 2기 출신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낀다. KLPGA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을 준 대회 주최사를 위해 최고의 모습을 선보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내 이름으로 대회를 열 수 있는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다면, 행복한 골프 선수의 삶을 일군 것"이라며 "나와 같은 성씨인 박세리, 박인비 선수를 롤모델로 삼아 앞으로 더 큰 선수로 성장해서 나도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열고 싶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후에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식을 맞을 예정이다.

박현경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대회를 하나도 쉬지 않았다.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잘 마무리한 뒤 편하게 쉬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한국여자골프 역사의 큰 획을 그은 ‘골프 영웅’ 박세리(44)가 국내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을 초대해 펼쳐진다.

또한 매년 선수들과 함께 상금의 10%를 기부하는 나눔 문화를 열어 프로 골퍼를 꿈꾸는 장학생을 선발한다. 박현경을 비롯해 KL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임희정(21)도 대표적인 세리 키즈 장학생 출신이다.

조아연
조아연

2019년 루키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2년 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조아연(21)은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취소되면서 아쉬움이 컸다. 올해 대회가 개최되어 설레는 마음 반, 긴장되는 마음 반으로 출전한다. 특히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연습하고 준비한 만큼 최선의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이어 조아연은 “올해 대회를 치르며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 이번 대회에는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기회들을 놓치지 않고 잡겠다"라고 밝혔다.

장하나
장하나

지난주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다시 한번 가을의 여왕 타이틀을 증명한 장하나(29)는 대회 역대 첫 다승자에 도전한다.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장하나는 “역대 우승자가 가질 수 있는 기쁨도 있으나 긴장감과 부담도 함께 따라온다. 하지만 압박을 느끼기보다는 즐기려고 한다. 특히 지난주 우승 직후에 참가하는 대회라 평소보다 더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실수하지 않는 한주가 되길 바라며 여느 때와 같이 꾸준한 성적을 낼 것이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KLPGA 투어 통산 15승을 거두며 현재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역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린 장하나는 “박세리라는 이름이 걸린 대회라 모든 선수가 우승하고 싶어 할 것 같다. 나 역시 마찬가지지만, 타이틀 욕심보다는 박세리 선수의 이름에 걸맞게 최선의 모습을 골프 팬들에게 전하는 것이 후배의 도리일 것 같다. 노력하는 모습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박민지
박민지

장하나와 함께 올 시즌 KLPGA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박민지(23)도 대회에 참가해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한 시즌 최다 획득 상금을 경신한 박민지는 본 대회를 통해 하반기 분위기 전환을 노리겠다는 의지다.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1위에 올라 있는 박민지는 “KLPGA의 많은 대회 중 선수의 이름을 걸고 열리는 유일한 대회다. 그만큼 업적을 많이 이뤘기에 가능한 일이라 굉장히 대단하다고 느낀다. 박세리라는 선수를 보고 자란 우리가 성장해서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처럼, 이번 대회에서 선보일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자라나는 후배들이 비슷한 영감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가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7월 시즌 6승을 끝으로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그는 "한 시즌 최다 우승 횟수 기록에 도전하고 싶으나 계속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낀다. 일단 한 개의 목표(한 시즌 최다 상금)를 지난주에 이뤘으니 편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치고 싶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조아연과 상금 랭킹 1위 박민지, 지난주 우승자 장하나는 오는 17일 오전 8시 20분부터 1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김효주
김효주

이번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김효주(26)도 출전한다.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6위를 기록한 뒤 이번 대회에 나서는 김효주는 이후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김효주는 지난 5월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통산 4승째를 거둔 바 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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