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왕’ 장하나, 7타 차 압도적인 메이저 퀸…통산 15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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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왕’ 장하나, 7타 차 압도적인 메이저 퀸…통산 15승 달성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9.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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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장하나(2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정상을 탈환했다.

장하나는 12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2위 박현경(21)을 7타 차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이 대회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장하나는 9년 만에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지난 6월 롯데 오픈 우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2승째를 따냈고, 박민지(23·6승), 이소미(22·2승)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다승자 반열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 통산 15승으로 현재 K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현역 중 최다승을 기록 중인 장하나는 통산 상금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부문 역시 상금 기록을 55억629만6712원으로 늘렸다.

특히 앞선 통산 14승 동안 7승을 9~11월 사이에 거둔 그는 가을 우승 승률이 압도적으로 높아 '가을 여왕'이라 불렸다. 이제는 통산 15승 중 가을에 우승한 승수가 8승이다.

5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장하나는 긴 러프에 2단 그린 등 까다로운 코스 조건에 경쟁자들이 무너지는 가운데, 1타를 줄이며 7타 차 완승을 일궈냈다.

최종 합계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단 5명에 불과했다.

샷 이글을 낚은 박현경은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민(29)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3.8m 버디를 잡아 이븐파 스코어를 유지하며 단독 3위(2언더파 286타)를 기록했고, 박민지(23)와 최혜진(22)이 공동 4위(1언더파 287타)에 자리했다.

특히 박민지는 이번 대회 공동 4위 상금으로 5400만원을 획득해 2016년 박성현(28)을 뛰어넘는 한 시즌 최다 상금(13억3330만7500원) 신기록을 세웠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6)는 마지막 날 4타를 잃는 난조 끝에 6위(이븐파 288타)로 타이틀 방어 대회를 마무리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전인지(27)는 공동 10위(4오버파 292타)에 자리했고, '골프 여제' 박인비(33)는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잃어 공동 32위(10오버파 298타)로 고전했다.

박인비는 "블랙스톤 골프장은 '아차' 하면 그냥 80타를 치는 코스"라며 "4라운드 동안 정말 힘겨웠고 마쳐서 속이 후련하다. 남은 시즌은 LPGA 투어 2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인데 시즌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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