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오기가 생겨서…1년 더 PGA 투어 카드 목표로 도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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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오기가 생겨서…1년 더 PGA 투어 카드 목표로 도전할 것”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9.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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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배상문(35)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드 획득을 위해 1년 더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배상문은 1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를 마친 뒤 "스스로와의 약속은 올해까지만 콘페리투어에서 활동하고 국내에 돌아오는 것이었다. 더 미국에는 있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오기가 생겨서 1년 더 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콘페리투어에서 1년 더 도전하겠다. PGA 투어 카드를 목표로 다시 한번 각오를 다져서 미국에서 버티고 버텨 보겠다"고 강조했다.

PGA 투어 2승을 올린 배상문은 한국과 일본 투어에서 맹활약한 한국 간판스타다. KPGA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을 거쳐 2011년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거쳐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2013년 HP 브라이슨 넬슨 챔피언십과 2014년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한국에서 열린 미국과 국제 연합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나서 맹활약을 펼친 것도 골프 팬들에게는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2015시즌을 마친 뒤 입대한 배상문은 현역으로 복무한 뒤 전역, 2018시즌부터 PGA 투어에 복귀했지만 예전 같은 기량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PGA 투어 시드를 잃은 그는 다음 해 콘페리투어(2부)에서 다시 한번 PGA 투어 입성 도전에 나선다.

이번에는 2018년 이후 약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나섰다. 신한동해오픈은 배상문이 2013, 2014년 2연패를 달성한 대회다.

1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그는 2라운드에서는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2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140타를 기록했다. 현재 공동 48위로 컷오프 스코어에 걸쳐 있다.

배상문은 "출발이 좋지 않아서 인내를 갖고 쳐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몰고 가던 와중 버디가 많이 나와 흐름을 바꿨다. 4타나 줄여 분위기가 좋았으나 후반 7번홀(파3)에서 아마추어 같은 어이없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실망스러운데 주말 경기를 할 수 있을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컨디션이나 샷감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틀 동안 스스로와의 싸움이 된 것 같고 나름대로 플레이를 잘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배상문은 "한국에 온 뒤 2, 3주 동안 쇼트게임 연습이 많이 부족했다는 걸 느꼈다. 그러다 보니 쇼트게임에 자신감이 없었고 7번홀에서 벙커 샷 미스를 했다. 후회스럽고 자꾸 생각이 난다"며 "그렇지만 주말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틀 동안 깔끔하게 잘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배상문은 4타를 줄이며 순항하던 후반 7번홀(파3)에서 티 샷을 그린 왼쪽 벙커에 빠트렸고, 벙커 샷이 그린을 넘어가 러프에 빠졌다. 러프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한 번에 그린에 올리지 못해 더블보기를 범했고 결국 이 홀에서 2타를 잃어 이날 2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주말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틀 동안 깔끔하게 잘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19세의 나이에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주형과 함께 경기한 배상문은 "나도 스무 살 때 투어에 데뷔했고 막내였던 시절이 있었다. 오랜만에 한국 투어에 나오니 후배들이 너무 많았다. 다들 인사를 한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공을 정말 잘 친다. 한국 투어도 세계에 내놔도 절대 뒤지지 않을 정도다. 실력이 세계 무대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해서 뿌듯하다. 후배들이 좀 더 겸손하고 배우겠다는 자세를 갖고 한국 투어에서 실력을 늘려 해외 투어로 진출해, 큰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다들 너무 잘하고 있어서 보기 좋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신한동해오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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