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플레이한 김효주·박민지 “동반자의 좋은 영향이 좋은 성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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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플레이한 김효주·박민지 “동반자의 좋은 영향이 좋은 성적으로”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9.0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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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김효주

[이천=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김효주(26)와 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받아 좋은 성적으로 연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주는 9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효주와 함께 경기한 박민지는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도쿄 올림픽 후 5주 만에 실전 대회에 출전해 좋은 경기를 펼친 김효주는 "오랜만에 대회에 나와 실전 감각이 떨어질 줄 알았다. 전반에는 잘 맞았지만 후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역시 블랙스톤 골프장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 그래도 60대 타수를 기록해서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1라운드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2014년 KLPGA 투어 5승을 휩쓸며 대세로 활약했던 김효주, 또 올 시즌 상반기에만 6승을 쓸어 담은 현재 대세 박민지와 동반 플레이가 화제를 모았다.

김효주는 박민지에 대해 "잘 치더라"며 웃은 뒤 "샷도 좋고 거리도 많이 나가고 볼 스트라이킹이 굉장히 좋다. 높은 탄도로 가면서 그린에 볼을 잘 세운다. 오늘 동반 플레이어들 덕분에 나도 잘 친 것 같다. 선수들이 워낙 잘하니까 나도 쉽게 쉽게 플레이했다"고 후배를 치켜세웠다.

박민지
박민지

박민지는 "김효주 언니가 잘 치셔서 따라가려고 플레이하다 보니 내 스코어도 같이 좋아진 것 같다. 동반자의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박민지는 "오늘 샷이 안 좋았다. 페어웨이를 놓쳐서 힘들었는데 롱 퍼트가 잘 돼 좋은 마무리를 했다"고 자평하면서도 "오늘 효주 언니와 플레이를 해보니 다시 먼지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시무룩해 했다.

박민지는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던 선수들의 우승을 합친 수가 244승이었는데 당시 자신의 우승은 3승밖에 되지 않았다며 자신의 존재가 먼지 같다고 느꼈지만, 올 시즌 6승을 거두면서 먼지에서 건더기 정도는 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이날 김효주와 함께 경기해보니 부족함을 느껴 다시 먼지가 된 것 같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김효주와 박민지는 "러프가 굉장히 길어 페어웨이를 무조건 지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선수들은 러프가 지난해보다 더 길어졌다며 경계한 바 있다.

김효주는 "남은 사흘도 만족스러운 라운드를 해 타이틀 방어를 꼭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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