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LPGA 투어 피지컬 매우 좋아져”…박민지 “해외 진출 계속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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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LPGA 투어 피지컬 매우 좋아져”…박민지 “해외 진출 계속 고민”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9.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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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인비와 박민지
왼쪽부터 박인비와 박민지

[이천=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이 약해진 부분을 인정했다.

박인비는 8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해 경쟁력이 약해졌다는 걸 특별히 더 느낀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에서 박인비, 김효주(26), 고진영(26)이 3승을 합작한 게 전부다. 메이저 대회 우승도 11년 만에 나오지 않았다.

반면 넬리 코르다(미국)는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시즌 3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도쿄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신예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유카 사소(필리핀)는 메이저 정상에 올랐고 마틸다 카스트렌은 핀란드인 최초로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선수층이 다양해졌고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어린 선수들의 피지컬도 10년 전 느꼈던 피지컬과는 많이 다르다. 거리 차이도 워낙 많다"고 밝혔다.

그는 "KLPGA 투어가 활성화되면서 한국에서도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LPGA 투어에 도전하는 선수가 많이 줄어든 건 사실"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계속 넘어와준다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지금 있는 선수들로 경쟁력을 채워나가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어린 선수들이 LPGA 투어에 많이 도전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박희영(34)의 의견과도 궤를 같이 한다.

박희영도 "내가 LPGA 투어에 갈 때는 KLPGA 투어 대회가 11~12개에 그칠 정도로 많지 않아 LPGA 투어에 도전하는 선수가 많았다. 지금은 1년 스케줄이 꽉 차 있으니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은 힘들게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미국에 굳이 가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안타깝지만 이해한다. 하지만 잘하는 후배들이 매년 한두 명씩 LPGA에 와주면 굉장히 좋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함께 참석한 전인지(27)도 박인비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나도 남은 대회에서 한국 선수 우승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에리야 쭈타누깐이 잘하면서 태국 선수들에게 동기부여, 영감이 되고 그 영향으로 태국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많은 우승을 하고 있다. 한국 선수도 LPGA 무대에서 많은 승수를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난 5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5년 3개월 만에 우승한 김효주(26)는 "올해 못 보여드린 우승과 성적을 내년에는 배로 보여드릴 기회가 될 것 같다. 잠잠하다 보면 나중에 크게 온다고, 폭풍처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6승을 쓸어담은 박민지(23)는 신중한 반응이다. LPGA 투어 진출 여부에 대해 50 대 50이라는 생각을 밝힌 바 있는 그는 "시즌 끝날 때까지 계속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박민지는 "여행을 하면 경험이 쌓이면서 시야가 달라진다고 하는데, 해외에서 활동하는 게 경험에는 더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생이 달려 있기 때문에 해외 투어에 도전하는 것은 쉽게 선택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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