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고르 쌍둥이 형제, 유러피언투어 최초 ‘백투백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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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고르 쌍둥이 형제, 유러피언투어 최초 ‘백투백 우승’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9.0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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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라스무스, 니콜라이 호이고르 형제
왼쪽부터 라스무스, 니콜라이 호이고르 형제

니콜라이 호이고르가 라스무스 호이고르(이상 20·덴마크)에 이어 '형제 백투백 우승'을 달성했다.

니콜라이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마르코 시모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DS 오토모바일 이탈리안 오픈(총상금 300만 유로)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엮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니콜라이는 공동 2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아드리안 메론크(폴란드)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끝내기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한 니콜라이는 "라스무스가 우승하고 일주일 만에 내가 우승한 이 마무리가 아주 완벽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러피언투어 역사상 형제가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 상금은 48만5000 유로(약 6억6000만원)다.

2023년 라이더컵 개최지인 이곳 마르코 시모네 골프클럽에서 우승을 차지한 니콜라이는 "라이더컵에 출전해 우승하는 게 나의 가장 큰 꿈 중 하나다. 2023년에 꼭 로마에 오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라이더컵 포섬, 포볼 경기의 완벽한 파트너는 쌍둥이 형제 라스무스다.

니콜라이는 "우리는 라이더컵에서 함께 경기하는 날을 꿈꾼다. 라이더컵에 함께 출전해 경기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라스무스는 이번 주 대회를 공동 18위(3언더파 278타)로 마무리한 뒤 쌍둥이 형제의 우승을 지켜보기 위해 18번홀 그린으로 이동했고 축하 포옹을 하기 위해 그린으로 달려나갔다.

니콜라이는 이번 주 이탈리아 골프연맹의 마지막 추천 선수로 출전 명단에 추가돼 유러피언투어 첫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라스무스가 3승을 한 것을 보고 우승을 더하고 싶어졌다는 니콜라이는 "라스무스와 그의 여자친구, 또 내 여자친구가 보는 앞에서 우승해 매우 기쁘다. 나에게는 정말 큰 의미가 있고 특별한 날이다"고 밝혔다.

1타 차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우승을 놓친 플리트우드는 "니콜라이의 페어 플레이는 분명히 그의 형제들에게 매우 특별한 일을 만들었다. 그들의 미래가 더욱 흥미진진해 보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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