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어 신고식 마친 윤석민 “남자골프 보탬되고 싶었는데…그래도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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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어 신고식 마친 윤석민 “남자골프 보탬되고 싶었는데…그래도 행복해”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9.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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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코리안투어 신고식을 치른 윤석민(35)이 아쉽고 행복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석민은 3일 전남 나주시의 해피니스 컨트리클럽(파72)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를 범해 5오버파 7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20오버파 164타를 기록한 윤석민은 공동 146위로 최하위, 컷 탈락을 당했다.

그렇지만 그는 "연습 라운드부터 오늘까지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새로운 경험, 좋은 추억이었기 때문에 기억 속에 잘 담아뒀다. 한편으로는 남자 프로 골프에 보탬이 되기 위해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었지만 아쉬움도 있다. 그래도 오늘 잘했으니 위안 삼겠다.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정말 멋있고 잘 치는 것 같아서 눈으로 플레이를 잘 담았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1라운드에서는 15오버파 87타로 부진했지만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로 선전한 윤석민은 "어제 결과가 너무 안 좋아서 오늘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전반이 아쉬웠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1라운드보다 잘 쳤고 평균 핸디 스코어를 기록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프로 무대이다 보니 야디지북을 보는 방법이 서툴렀다는 윤석민은 "1m까지 정확하게 봐야 하는데 1라운드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후반 4개 홀에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고 비도 맞다 보니까 타수를 많이 잃었다. 그래서 오늘은 거리를 좀 더 정확하게 보고 경기했다. 체력도 어제보다는 덜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1라운드에서 크게 긴장했다는 윤석민은 "동반 플레이어들에게 민폐가 될까 봐 빨리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상황이 좋지 않을 때 템포가 더 급해졌다. 오늘은 공이 잘 맞는 편이어서 나름대로 여유도 있었고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그래도 동반 플레이어들을 따라가기 바빴다"며 웃었다.

가장 아쉬운 홀은 17번홀(파5). 1라운드에서도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두 번이나 나면서 쿼드러플보기를 범했던 윤석민은 이날도 OB 두 번으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윤석민은 "너무 공격적으로 치다가 그랬다"며 "원래 내 스타일은 차분한 스타일인데 코리안투어에 나와 힘도 들어가고 더 멀리 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돌아봤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에이스 출신에 한국 프로야구의 한 획을 그은 윤석민은 "야구는 직업이었기 때문에 안 좋은 플레이를 하면 정말 심각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골프는 스트레스보다는 아주 부끄럽다. 초청받은 선수가 책임감을 느끼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죄송하기도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다음 달 세미 프로 테스트에 참가할 계획이라는 그는 "전체적으로 쇼트게임이 문제였는데 이번 대회에서 쇼트게임을 잘해 자신감을 얻었다. 세미 프로 테스트에 나가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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