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시즌 6승 박민지의 동기부여는…‘도쿄올림픽 銀 이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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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시즌 6승 박민지의 동기부여는…‘도쿄올림픽 銀 이나미’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9.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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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시즌 6승을 쓸어 담은 박민지(23)의 동기부여는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나미 모네(22)다.

최근 박민지는 KLPGA 투어에서 '메기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메기 효과란 막강한 경쟁자의 존재가 다른 경쟁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말한다. 박민지가 시즌 6승을 거두면서 경쟁자들이 이에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시즌 2승을 거둔 이소미(22)와 1년 10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임희정(21)이 입을 모아 박민지에게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는 걸 보면 그 효과를 알 수 있다.

박민지는 "내가 메기처럼 생겨서 메기 효과라고 하는 것 아니냐"라고 농담하면서도 "다른 선수들의 부활이 위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KLPGA 투어가 근 2년간 화수분처럼 1승씩 한 선수가 많았다. 나도 그랬다. 사실 나도 동기부여를 받은 게 일본의 이나미 모네 선수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일본은 지난해와 올해 통합 시즌을 치르기 때문에 우리 투어가 시작하기 전에 이나미 선수가 4승 이상 정도를 하고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걸 보고 '대단하다,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나미는 지난해 1승에 그쳤지만 올해 6승을 쓸어 담으며 2020-2021시즌 7승을 기록하고 있다. 거기에 지난달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도 목에 걸었다.

박민지는 "이나미 선수와 비슷한 시기에 국가대표를 했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팔로우가 되어 있다.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또 우승했네?, '또 우승했네?', '오늘도?' 이런 흐름이다 보니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민지의 별명도 '또민지'이지 않냐는 말에는 "요즘 성적이 신통치 않아 시무룩하다. 그래도 사람은 행복한 줄 알아야 한다. 행복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많은 선수가 나를 보고 동기부여가 된다면 좋은 효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잘하는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최근 7주간 우승이 없어 주춤한 박민지는 3일 개막한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내가 보기에는 똑같이 치고 있는데 샷이 잘 안 되는 걸로 봐서는 아무래도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 KG·이데일리 대회까지 체력 훈련을 최대로 해서 무조건 우승하고 싶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몸에 알이 밴 상태로 경기해야 공이 잘 맞는다. 사실 대회 전에 백신을 맞는데, 컨디션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내가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백신 따위 상관없다"며 힘줘 말했다.

그는 "우승한 지 시간이 꽤 되었다. 잘하고 있기는 하지만 꼭 우승하고 싶다. '기승전우승'이다"며 활짝 웃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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