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15오버파 윤석민 “6이닝 12실점 한 느낌…샷 이글은 평생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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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15오버파 윤석민 “6이닝 12실점 한 느낌…샷 이글은 평생 갈 것”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9.0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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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에이스 출신 윤석민(3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처음 출전해 부진한 성적을 내고 "쥐구멍에 숨고 싶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2일 전남 나주시의 해피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2개, 쿼드러플보기 1개를 범해 15오버파 87타를 기록했다.

현재 공동 147위로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를 마친 뒤 미디어센터에 들어온 윤석민은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너무 많이 나는 바람에 스코어가 좋지 않다. 쥐구멍에 숨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초청을 받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지금까지 드라이버가 문제였지 아이언은 온 그린을 잘 시켰다. 그런데 오늘 같은 경우 온 그린을 3~4개밖에 못 시킬 정도로 아이언이 잘 안 맞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윤석민은 "지쳤지만 바로 연습장에 가서 아이언 감을 잡겠다. 오늘 OB가 5방 났고, 페널티 구역에 2번 빠졌다. 그래도 드라이버는 나쁘지 않아서 아이언만 잘 맞아주면 10타는 줄일 것 같다. 내일은 좋은 스코어를 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이날 윤석민은 11번홀(파4)에서 125야드를 남기고 샷 이글에 성공했다.

어프로치 이글은 해봤어도 이렇게 제대로 된 샷 이글은 처음이라는 윤석민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홀인원이나 샷 이글이 나오면 평생 가겠다'고 말했는데 110m 거리에서 샷 이글이 나와 나도 놀랐다. 그런데 중계 카메라가 없더라. 그게 중계 화면에 잡혔으면 평생 소장하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마추어인 윤석민은 1부 투어 무대에 처음 출전해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걷는 것도 처음 경험했다. 거기에 비까지 내려 옷, 클럽도 다 젖어 어려운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악조건 속에서도 언더파를 치는 1부 투어 선수들이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1라운드 플레이를 야구에 비유해달라는 요청에 "6이닝을 던졌다는 가정하에 1, 2회에 5점을 줬고 5회까지 잘 틀어막다가 6회에 7실점을 한 정도가 될 것 같다. 막판 15~18번홀에서 9타를 잃었다"고 말해 다시 한번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날 2번홀에서 트리플보기,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는 등 전반 9번홀까지 8오버파를 기록했다. 11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았지만, 15번홀(파3) 보기, 16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 17번홀(파5)에서 무리하게 투온을 시도하다가 페널티 구역에 두 번이나 빠져 쿼드러플보기를 범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

윤석민은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는 3언더파이고, 스릭슨투어(2부)에서도 2오버파까지 쳐봤다. 어제 연습 라운드에서도 3오버파를 기록했다. 그런데 오늘 15오버파는…"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럼에도 그는 골프에 대한 진심을 숨기지 않았다. "무릎을 다쳐서 골프를 쉬고 있었는데도 이 대회에 불참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좋은 스코어를 내야 남자 골프가 이슈가 될 거라고 생각해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기회가 또 생긴다면 언제든지 참여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골프를 정말 좋아한다. 세미 프로 골퍼가 되고 싶다. 1부 투어 선수들은 신의 경지이기 때문에 내가 1부 투어를 뛰는 건 가망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세미 프로는 꿈꿔보자는 마음으로 골프를 열심히 하고 있고 그 마음은 변함없을 것 같다. 오늘 느낀 것도, 얻은 것도 많다. 포기하지 않고 세미 프로를 향해 달려갈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2라운드 목표에 대해서는 "현재 꼴등이다. 5오버파 밑으로 쳐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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