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선두권 김지현 “어린 친구들이 잘하니 부담 컸어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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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선두권 김지현 “어린 친구들이 잘하니 부담 컸어요”(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8.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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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김지현

[춘천=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김지현(3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에서 오랜만에 선두로 나섰다.

김지현은 27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김지현은 이가영(22)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공동 3위 그룹은 1타 차로 따돌렸다.

2017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통산 첫 우승을 거둔 뒤 그해 메이저 대회 한국여자오픈까지 제패하며 3승을 거둔 김지현은 단숨에 KLPGA 투어 톱 랭커로 떠올랐다.

2018년 1승, 2019년 1승 등 통산 5승을 거둔 뒤에는 우승이 뚝 끊겼다.

김지현은 "그동안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워낙 어린 친구들이 잘하기 때문에 나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 부담감이 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지금은 마음을 내려놓고 연습량을 늘였다. 그랬더니 점점 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2라운드 상위권에 든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라며 낯설다고 한 김지현은 "초반에 팔과 손목에 부상이 있어서 샷이 자연스럽게 풀리지 않았다. 최근에 샷감이 좋아지는 중이었고 이번 대회 공식 연습일 때 영점이 잡혔다. 샷감이 예전처럼 돌아오고 있어서 오늘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의 5위였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약 2년 3개월 만의 우승까지 바라본다.

한화큐셀의 후원을 받는 김지현은 '우리 집'에 온 느낌 덕분에 더욱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이드팰리스 골프장은 회사에서 지원을 잘해주기 때문에 대회가 없을 때도 자주 오는 골프장이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이 골프장과 나의 구질이 맞지 않아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워낙 자주 오다 보니 나만의 노하우가 생겼다"고 밝혔다.

노하우를 공개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나는 주로 드로 구질을 구사하기 때문에 이 골프장에서는 에이밍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덜 맞아야 좋은 샷이 나왔다. 이번에는 드로 샷 느낌을 버리고 과감하게 코스를 이용하자고 전략을 짰고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 홀이 생긴 대로 이용하는 게 전략이다"고 귀띔했다.

김지현은 "남은 이틀은 욕심부리지 않고 플레이를 하겠다. 이틀 동안 비가 내려서 러프가 길어지고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1, 2라운드 전략 그대로 안전하게 플레이하되 공격적으로 할 때는 공격적인 샷을 하겠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오랜만의 우승을 간절히 바랐다.

이가영
이가영

이가영은 올 시즌 날카로운 샷감을 앞세워 여러 차례 선두권에 오르며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가영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여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그는 지난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김해림(32)과 연장전 끝에 패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주 끝난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2타를 잃고 6위에 자리했다.

그는 "1라운드에 비해 티 샷이 조금 미스가 있었지만 러프를 잘 탈출해서 큰 실수 없이 플레이했다. 어떻게든 일단 그린에 올리고 퍼트를 잘하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샷감이 계속 좋아서 전체적으로 성적이 좋다. 러프가 계속 길어지고 있어 더 어려워지겠지만 페어웨이와 그린을 잘 지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샷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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