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간판 문경준(39)과 이태희(37)가 유러피언투어 원정길에 나선다.
문경준, 이태희는 오는 26일(한국시간)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스위스 크랑 몽타나의 크랑쉬르시에르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총상금 200만 유로)에 출전한다.
2019시즌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해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확보한 문경준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해 2개 대회, 올해 3개 대회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KPGA 코리안투어에 전념한 그는 지난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6년 만에 통산 2승째를 따내기도 했다.
약 3주간 코리안투어 일정이 비는 틈을 타 문경준은 이번주 오메가 유러피언투어 마스터스와 다음주 DS 오토모바일 이탈리안 오픈까지 2주 연속 유러피언투어에 출전할 계획이다.
문경준은 지난 3월 유러피언투어 케냐 서배너 클래식에서 파4홀 홀인원인 앨버트로스를 기록한 좋은 기억도 갖고 있다.
지난 22일 끝난 D+D 리얼 체코 마스터스에서 유러피언투어에 참가한 이태희는 이번 주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와 다음 주 DS 오토모바일 이탈리안 오픈까지 3주 연속 유럽 원정길에 나섰다.
이태희는 체코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또한 유러피언투어에 전념하고 있는 장이근(28)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출전 선수 면면이 화려하다. 2018년 디 오픈 챔피언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2016년 디 오픈 우승자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전 세계 랭킹 1위 마르틴 카이머(독일),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릿(잉글랜드) 등이 출전한다.
또한 지난달 애버딘 스코티시 오픈에서 유럽 통산 2승째를 거둔 이민우(호주)도 나선다. 이민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6승의 이민지 동생으로도 유명하다.
아시안투어 상금왕 재즈 쩬와타나논(태국)과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도 참가한다.
대회가 열리는 크랑쉬르시에르 골프클럽은 아름답기로 정평났다. 해발 1500m의 눈 덮인 알프스 산맥 사이에 높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린 앞에는 물, 뒤로는 벙커가 도사리고 있는 13번홀(파3)이 시그너처 홀이다.
토마스 비외른(덴마크), 닉 팔도(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윌릿 등 메이저 챔피언들이 이 대회 우승을 거쳐간 가운데, 세바스티안 소더버그(스웨덴)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다.
소더버그는 2년 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5명이 나선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체코 마스터스에서 2라운드 선두에 올랐다가 공동 17위로 마무리했다.
스포티비골프앤헬스는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 1, 2라운드를 26일과 27일 오후 9시 30분부터, 3라운드와 최종 라운드를 28, 29일 오후 8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