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임희정, KLPGA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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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임희정, KLPGA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서 격돌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8.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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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박민지

최근 가장 뜨거운 샷감을 선보이고 있는 박민지(23)와 임희정(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에서 맞붙는다.

한화 클래식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 우승컵의 영광은 누구에게?

10주년을 맞은 한화 클래식은 최고 상금의 메이저 대회답게 출전 선수의 면면도 화려하다. KLPGA 정규투어 각종 기록 부문의 상위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며, 노무라 하루(29), 지은희(35), 박희영(34) 등 해외 투어를 주 무대로 하는 선수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지난주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을 올린 임희정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임희정은 “컨디션이나 샷감이 전체적으로 좋기 때문에 빨리 우승 감격에서 벗어나 평소대로 경기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사실 이 대회에서 정말 우승하고 싶어서 오래전부터 컨디션을 맞춰왔다. 좋은 흐름을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6승을 일궈내며 매 대회 새 기록을 써 내려가는 박민지 또한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박민지는 “라운드를 해보니 코스 관리가 정말 잘 되어 ‘나만 잘 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최근에 퍼트가 안 된다는 얘기를 많이 듣지만, 샷이 잘 되어서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놓친 것이 많았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퍼트감을 더 끌어올려서, 항상 그랬듯 1라운드에서 먼저 톱 10에 들고 이후 우승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라고 밝혔다.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KLPGA 투어 역대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인 박성현(28)의 2016년 13억3309만667원을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박민지의 현재 상금은 약 12억4700만원으로 이번 대회에서 3위(단독 또는 2명 이하 공동)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박성현의 기록을 뛰어넘는다. 또한 돌파 시점도 두 달 가량 앞당기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3년 만에 부활의 신호탄을 쏜 오지현(25)도 우승 이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며 다승의 기운을 내뿜고 있다.

오지현은 “우승한 후 자신감이 많이 생겨서 플레이에 좋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 2017년에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라 느낌이 무척 좋다. 이번 대회도 우승을 목표로 임하겠다”라고 말한 뒤 “지난 대회 마지막 날 32홀을 플레이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에서 조금 어려움이 느끼긴 한다. 대회 전까지 푹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현경(21), 임희정에 이어 시즌 세 번째 타이틀 방어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2019년 이 대회에서 통산 2승째를 차지한 박채윤(27)은 “올해 성적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데, 이번 대회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 이 코스에서는 대부분 성적이 잘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1, 2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하는 박민지, 임희정 선수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 나 또한 대회 2연패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채윤은 임희정, 박민지와 함께 26일 오전 8시 30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 밖에 박민지와 함께 시즌 다승을 기록 중인 이소미(22)와 상금 순위 2위 박현경, 3위 장하나(29)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최근 선두권에 자주 모습을 비추며 골프 팬의 기대를 사고 있는 이가영(22)이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고, 이번 시즌 우승은 없지만 매 대회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는 김지영2(25), 유해란(20), 안나린(25)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대회 주최사인 한화큐셀 소속 이정민(29), 김지현(30), 성은정(22)의 활약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임희정
임희정

● 페어웨이 안착률과 리커버리 능력을 잡아라

KLPGA 공식 기록 파트너인 CNPS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과 리커버리(파온되지 않은 홀에서 파 또는 파보다 좋은 스코어를 기록) 능력을 꼽았다.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은 러프가 긴 편으로, 티 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2019년 본 대회 기록을 보면 페어웨이에서의 그린 적중률이 69.6%인 반면 러프에서의 그린 적중률은 32.21%로 현저히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2021시즌 대회 평균은 페어웨이에서의 그린 적중률 75.53%, 러프에서의 그린 적중률 56.6%로, 확연한 차이가 난다.

또한 2019년 본 코스에서 페어웨이를 지켰을 때의 버디 이하 확률이 14.09%였던 것에 반해 러프에서의 버디 이하(버디 또는 버디보다 좋은 스코어) 확률은 5.16%로 크게 줄었다. 2021시즌 평균 기록이 페어웨이에서의 버디 이하 확률 17.26%, 러프에서의 버디 이하 확률 12.42%인 것을 보면 이 대회에서 러프에 티 샷이 들어가면 다른 대회보다 버디 또는 버디보다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전 선수들은 티 샷의 중요성에 대해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박민지는 “티 샷이 페어웨이로 가지 못하면 버디 기회를 잡기가 어렵다. 비 예보도 있기 때문에 러프에서 공을 빼내기가 더 쉽지 않다”라고 말했고, 오지현은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그린 공략에 어려움이 크다”라고 밝혔다.
 
한편, 본 코스에서 대회가 열린 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기록을 보면 우승자 리커버리율이 전체 출전 선수 평균 리커버리율보다 월등히 높았다(파4홀 기준 출전 선수 평균 리커버리율 약 50%, 우승자 평균 약 80%). 페어웨이를 놓쳤을 경우에는 그린 주변 플레이로 리커버리 하는 능력이 성적에 크게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 친환경 대회로 거듭난 한화 클래식

주최사인 한화큐셀은 한화 클래식이 한화 그룹의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대중에게 전달하고 친환경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대회 기간에 사용되는 제작물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고, 종이 인쇄물에는 친환경 용지와 콩기름 잉크를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운영진이 착용하는 유니폼을 폐플라스틱 원사로 제작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대회장에서는 생분해되는 종이팩 생수를 배부할 계획이며, 다양한 친환경 인증 이벤트와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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