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37)가 5개월 만에 복귀한 유러피언투어 무대에서 첫날 선전했다.
이태희는 19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앨버트로스 골프 리조트(파72)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D+D 리얼 체코 마스터스(총상금 100만 유로)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공동 18위에 자리한 이태희는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매버릭 앤트클리프(호주)와 3타 차를 기록하고 있다.
2019시즌 아시안투어 상금 랭킹 3위 자격으로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확보한 이태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5개 대회를 치르는 데 그쳤고, 올해도 3개 대회만 출전했다.
최근 2년간 국내 대회에 더 집중한 이태희는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지난 3월 케냐 서배너 클래식 이후 5개월 만에 유러피언투어에 복귀한 이태희는 3주간 유럽 투어 대회에 출전하며 최대한 랭킹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태희는 이날 드라이버 샷 정확도는 64.3%로 꽤 높은 순위(35위)를 기록했지만 그린 적중률이 50%(103위)로 흔들렸다. 그러나 평균 퍼트 수가 24개에 불과했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도 1.4개로 퍼팅 부문에서 출전 선수 중 1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전 디 오픈 챔피언인 스텐손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는 완벽한 라운드를 펼치며, 함께 이 대회에 출전한 라이더컵 유럽 팀 단장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텐손은 단장 추천을 통한 라이더컵 출전을 노린다.
스텐손은 "스코어에 매우 만족한다. 9번홀에서 좋은 샷을 날려 이글을 잡아낸 부분이 마음에 든다. 만족스럽지 않은 스윙도 한두 번 있어 스윙을 계속 연습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린 주변 플레이와 퍼터가 잘 됐다"고 덧붙였다.
첫 유러피언투어 우승을 노리는 앤트클리프는 "순조로운 출발을 했고 흐름을 더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라이더컵 출전을 노리는 대니 윌릿(잉글랜드)은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로 1타 차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윌릿은 "라이더컵 팀원이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바랐다.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 해링턴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고, 재미동포 김시환(33)과 아시안 투어 상금왕 출신 재즈 쩬와타나논(태국),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로리 사바타니(슬로바키아)가 나란히 1언더파 71타 공동 37위를 기록했다.
장이근(28)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54위에 자리했다.
한편 스포티비골프앤헬스는 D+D 리얼 체코 마스터스 2라운드를 20일 오후 9시부터 21일 오전 1시까지 생중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