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 연장전까지 진출했다가 아쉽게 패했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4개를 엮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애덤 스콧(호주), 로저 슬론(캐나다), 케빈 키스너(미국), 케빈 나(미국),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 등 5명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진출했다.
2001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은 인원이 출전한 연장전. 6명이 한 조에서 북적북적 연장전을 치렀다.
김시우는 18번홀(파4)에서 이뤄진 연장 1, 2차전에서 모두 그린을 놓쳐 파를 적어냈다.
우승은 키스너가 차지했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그린을 놓치고도 칩 샷을 성공할 뻔했던 키스너는 두 번째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였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아 우승을 확정했다.
2019년 5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2년 3개월 만의 PGA 투어 통산 4승째이며, 우승 상금은 115만2000 달러(약 13억4000만원)를 받는다.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년 8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한 김시우는 7개월 만에 통산 4승째이자 시즌 2승에 도전했지만, 연장전에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윈덤 챔피언십은 2016년 김시우가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지난해에는 3라운드 선두를 달리는 등 윈덤 챔피언십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많이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