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金 코르다 “미친 짓이야…말도 안 되는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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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金 코르다 “미친 짓이야…말도 안 되는 시즌”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8.0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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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넬리 코르다(미국·세계랭킹 1위)가 자신도 믿을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르다는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AP 통신은 그의 부모는 넬리 코르다가 어렸을 때 그를 '사자'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체조부터 스케이트, 골프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가차 없었기 때문이다.

코르다는 "나는 항상 내가 원하는 것에 매우 단호했고 집중했다"고 말했다.

23세인 코르다는 세계 랭킹 1위에 메이저 챔피언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 모든 게 최근 2개월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그는 "솔직히 이건 미친 짓이다"라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코르다는 "시즌이 끝난 뒤 돌이켜볼 때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냈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대표로 함께 출전한 언니 제시카 코르다(세계 14위)는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7언더파 64타를 작성한 뒤 공동 15위(9언더파 275타)로 경기를 먼저 마무리하고 18번홀 그린에서 동생의 금메달 확정을 기다렸다.

넬리 코르다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제시카는 그린에 뛰쳐나가 기쁨에 겨운 나머지 춤을 추며 동생을 안아줬다.

제시카는 "올림픽은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출전해 이 사이에서 우승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동생은 그걸 쉬워 보이게 만들었다. 동생이 이뤄낸 일들은 나에게는 미친 일이다. 한 시즌 3승, 세계 랭킹 1위, 올림픽 금메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일이다"라며 동생을 자랑스러워했다.

연장전 끝 동메달을 따낸 리디아 고(뉴질랜드·세계 11위)는 코르다에 대해 "세계 랭킹 1위로 올림픽에서 플레이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내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그랬다. 압박과 기대를 극복하고 금메달을 따내는 것은 그녀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5년 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당시 세계 랭킹 1위였지만 금메달을 딴 박인비(33)에 5타 뒤진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그는 "이것이 넬리의 더 많은 메이저 대회와 더 많은 우승의 시작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코르다도 최종 라운드에서 흔들렸고 위기도 있었다.

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8~10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바로 선두로 복귀했다.

코르다는 "아직 홀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했고 다음 3개 홀에서 바로 버디를 잡아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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