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을 것 없는 임성재, 메달 도전…쇼플리vs마쓰야마 金 놓고 2차전
  • 정기구독
잃을 것 없는 임성재, 메달 도전…쇼플리vs마쓰야마 金 놓고 2차전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8.01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성재
임성재

임성재(23·세계 랭킹 27위)가 2020 도쿄 올림픽 한국 최초의 남자 골프 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1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골프 남자부 최종 4라운드에 출전한다.

그는 알렉스 노렌(스웨덴), 조나탄 베이거스(베네수엘라)와 오전 9시 36분에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임성재는 전날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10개,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로 올림픽 최소타 타이 기록을 쓰고 공동 17위(7언더파 206티)에 올랐다. 공동 3위 그룹(12언더파 201타)인 폴 케이시(잉글랜드),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와 5타 차여서 희망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첫 이틀간은 70, 73타의 부진한 플레이를 펼쳤던 임성재는 3라운드 후 "라운드 전 버디 10개만 만들자고 다짐했고 실제로 해냈다"라며 기뻐했다.

임성재는 "아직 (메달)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버디가 필요한 곳에서는 버디를 만들고 퍼팅에 성공해야 하는 곳에서는 퍼팅을 해내며 계획대로 플레이했다. 덕분에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2016년 여자 골프 박인비가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골프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임성재는 한국 남자 골프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잃을 게 없는 임성재는 5타 차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계획이다.

임성재는 "3라운드보다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라며 "티 샷이 페어웨이 안에 있으면 핀을 겨냥하겠다. 최종 라운드를 위해 지금의 좋은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마지막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잰더 쇼플리
잰더 쇼플리

선두 잰더 쇼플리(미국·세계 5위)와 1타 차 2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세계 20위)는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2차전을 펼친다.

이들은 지난 4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쳤고, 당시 마쓰야마가 우승을, 쇼플리가 2위를 기록했다.

쇼플리는 마쓰야마, 오르티스와 공동 선두를 달리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핀 1m에 붙여 합계 14언더파 199타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그는 일본과도 인연이 깊다. 쇼플리의 어머니는 일본에서 자랐고 조부모는 여전히 고모, 삼촌들과 함께 도쿄에 살고 있다.

자타 공인 남자 골프 강국 미국은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저스틴 로즈, 은메달 헨리크 스텐손에 이어 맷 쿠처가 동메달을 따는 데 그친 바 있다.

PGA 투어 통산 4승의 쇼플리는 2019년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이후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2년 넘게 없었던 우승이 올림픽에서 나올지 주목된다.

마쓰야마 히데키
마쓰야마 히데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일본 최초의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는 역사를 쓴 마쓰야마는 고국에서 열린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특히나 불과 3주 전만 해도 마쓰야마는 코로나19로 인해 격리해야 했다.

음성 판정을 받고 약 1개월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선 마쓰야마는 1라운드에서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비로 지연된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몰아치고 선두권에 올랐다. 그는 3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여 금메달을 노릴 위치에 올랐다.

격리하면서 코로나19에서 회복할 때까지 이런 상상은 전혀 하지도 못했다고.

마쓰야마는 "체력적으로 아직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지만, 그건 변명일 뿐이다. 금메달을 목표로 단단한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외에도 케이시, 카를로스가 공동 3위에 올랐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공동 5위 그룹이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하는 등 상위 8명이 고작 3타 차밖에 나지 않아 최종 라운드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챔피언 조인 쇼플리, 마쓰야마, 케이시는 오전 11시 9분에 1번홀을 출발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사업자등록번호: 516-86-00829    대표전화 : 02-6096-2999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전민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4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