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이정은61로 이름 바꿔야”…캐디 “입 다물고 있었다”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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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이정은61로 이름 바꿔야”…캐디 “입 다물고 있었다” 찬사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7.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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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데이비드 부하이 캐디와 이정은6
왼쪽부터 데이비드 부하이 캐디와 이정은6

완벽한 경기로 남녀 메이저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작성한 이정은6(25)이 대기록에 대한 찬사를 받았다.

이정은6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 10언더파 61타를 몰아쳤다.

이는 2014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김효주(26)가 기록한 남녀 메이저 최소타와 타이 기록이다.

또한 2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127타를 적어낸 이정은6은 2017년 브룩스 켑카(미국)가 PGA 챔피언십에서 세운 128타를 1타 경신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날 61타를 작성한 이정은6을 향해 "이정은6이 아니라 이정은61로 이름을 바꿔야 할 것 같다"라며 기사의 첫 문장을 시작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라운드를 목격한 이정은6의 캐디 데이비드 부하이는 "내가 본 것 중 단연코 최고의 경기였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모든 퍼트가 들어갈 것 같았다. 정말 멋졌다. 스피드가 완벽했다. 가장 좋은 자리에서 이정은6의 플레이를 봤고 그냥 입을 다물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가 워낙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후반 4번홀(파4)에서 웨지 샷이 길었는데 3m 버디 퍼트에 성공하고 그 홀부터 모멘텀을 탄 이정은6은 마지막 9번홀(파5)에서는 여기서 버디를 잡으면 김효주와 역대 메이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이룰 수 있다는 걸 안 압박감 속에서도 4.5m 버디를 잡아냈다.

부하이 캐디는 "이정은6은 매우 올바른 방향으로 걸음을 뗐다. 그녀의 모든 노력과 헌신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며 "끈기가 대단하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지구상에 없었던 라운드를 했고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정말 대단한 솜씨였다"고 치켜세웠다.

또한 "오늘 같은 라운드는 올 시즌 중 최고의 순간이다. 지금까지의 힘든 노력이 그에게 보상을 줬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정은6도 "캐디 덕분에 코스에서 행복하다. 나는 원래 코스에서 잘 웃는 스타일이 아닌데 캐디와는 유머 코드가 비슷하다 보니 잘 웃게 된다. 최고의 캐디다. 긴장을 푸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2년 전 이정은6은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통역을 통해 다음 대회 우승 때에는 영어로 인터뷰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해 말 이정은은 롤렉스 어워즈 연회에서 신인상을 받은 뒤 아름답고 감동적인 영어 연설을 펼쳤다.

이정은6은 이번 대회에서 US 여자오픈 우승 후 2년 1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노린다.

부하이 캐디는 "개인적으로 이정은6의 영어는 처음 봤을 때보다 놀라울 정도로 좋아졌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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