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에 두 번째 우승한 유잉, 분수 쇼·전용기 등 ‘특별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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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에 두 번째 우승한 유잉, 분수 쇼·전용기 등 ‘특별 대우’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5.3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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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남편 찰리 유잉과 포옹하는 앨리 유잉
우승 후 남편 찰리 유잉과 포옹하는 앨리 유잉

앨리 유잉(미국·20번 시드)이 결혼기념일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유잉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조피아 포포프(독일·15번)를 2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결혼 전 앨리 맥도널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지난해 10월 자신의 생일에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유잉은 당시 생일에 첫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엔 남편과 결혼기념일에 통산 2승을 거뒀다. 유잉은 여자 골프 코치 찰리 유잉과 정확히 1년 전 결혼식을 올렸다. 남편 찰리는 이날 갤러리로 아내의 경기를 관전했다.

5일 동안 총 7번의 라운드를 했고, 전날과 이날 하루에 두 개씩 라운드를 소화한 유잉은 "다리에 힘이 없다. 정말 피곤하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사흘 동안 메이저 대회(US 여자오픈)를 위한 준비를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1번홀까지 1홀 차로 쫓기던 유잉은 14번홀(파4) 그린 밖 18.2m 거리에서 퍼터로 굴린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2홀 차 승기를 잡았다.

유잉은 "이번 주는 여느 때와는 달랐다. 발에 테이핑해야겠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며 우승을 기뻐했다.

LPGA에 따르면 유잉 부부는 타이틀 스폰서 뱅크 오브 호프와 개최지 MGM 리조트 측의 특별 대우를 받는다. 첫 번째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들은 롤스로이스를 타고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 쇼를 보러 갔다. 분수 쇼는 유잉이 선택한 음악에 맞춰 펼쳐진다. 벨라지오의 프라임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멋진 저녁 식사를 한 뒤 스위트룸에서 하룻밤을 보낼 예정이다.

다음날 유잉은 MGM 전용기를 타고 US 여자오픈이 열리는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US 여자오픈은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다.

유잉은 "그들은 대회를 정말 잘 운영했고 우리가 받은 특별 대우에 대해서도 높은 기준을 세운 것 같다"며 "선수들이 우리가 받은 선물을 받는다면 굉장히 기뻐할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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