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반격하는 페어웨이 우드 '아직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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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반격하는 페어웨이 우드 '아직 가치가 충분하다'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1.05.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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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웨이 우드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다. 또 페어웨이 우드보다 쉽고 편한 하이브리드 클럽, 드라이빙 아이언 등장으로 인해 14개 클럽 구성에서 페어웨이 우드를 제외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페어웨이 우드를 영구 제명하기엔 아직 이르다. 

양날의 검

페어웨이 우드는 아마추어 골퍼에게 애증의 클럽이다. 자신의 스윙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클럽으로 실력이 떨어지는 골퍼에겐 그림의 떡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골퍼가 되면 파5홀 두 번째 샷에서 페어웨이 우드의 유혹은 뿌리치기 어렵다.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릴 가능성도 있을뿐더러 그린에 올리지 못하더라도 짧은 세 번째 샷으로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수가 나오게 되면 짧은 비거리가 나오거나 페널티 구역으로 볼을 날려버릴 위험성도 있다.

발전하는 페어웨이 우드

페어웨이 우드는 드라이버 다음으로 길이가 긴 클럽이다. 또 로프트가 낮아서 지면에 놓인 볼을 높이 띄우기가 쉽지 않다. 특히 헤드 스피드가 충분하지 못하고 정확한 임팩트가 나오지 않는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더욱더 힘든 일이다. 1990년대까지 페어웨이 우드는 드라이버를 축소해놓은 디자인에 불과했지만 2000년대 이후 볼을 쉽게 띄울 수 있도록 헤드의 높이를 낮춘 섈로 페이스 디자인으로 발전했다. 헤드 무게중심을 낮춰 볼의 탄도를 높일 목적이다.

2000년대 초반 페이스 높이를 극단적으로 낮춘 슈퍼섈로 페이스 우드까지 등장하기도 했지만, 극단적으로 낮은 페이스 높이로 인해 볼이 잔디 위에 살짝 떠 있는 러프나 티 샷에서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하였다. 지금 출시되는 페어웨이 우드는 어드레스에서 골퍼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헤드가 지면에 닿았을 때 잔디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디자인이다.

또 드라이버에 사용된 신기술을 페어웨이 우드에 함께 적용하는 제조사도 늘고 있다. 카본이나 초박형 티타늄 크라운을 적용해 헤드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 무게중심을 낮춰 스윙 스피드가 낮은 아마추어 골퍼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또 골퍼의 구질과 스윙 스피드에 따라서 비거리에 초점을 맞춘 콤팩트 디자인의 우드와 실수 완화성에 중점을 둔 오버사이즈 헤드 우드를 선택할 수 있다.

아직도 가치가 있다

페어웨이 우드는 페어웨이에서만 사용하는 클럽이 아니다. 티 샷에서도 많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 페어웨이가 좁거나 드라이버로 샷을 하기 위험한 상황일 때 페어웨이 우드 티 샷은 매력적인 선택지이다. 티에 올려놓고 샷을 하므로 볼을 높이 띄워야 한다는 압박감도 줄일 수 있다. 드라이버보다 짧은 길이로 정타 확률을 높이고 충분한 로프트로 사이드 스핀도 줄어들어 페어웨이를 지킬 가능성이 커진다.

자신의 실력이나 클럽 구성에 맞는 페어웨이 우드 선택도 중요하다. 3번 우드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4번 또는 5번 우드를 선택하면 보다 짧은 클럽 길이와 조금 더 높은 로프트로 인해 한결 쉽게 공을 띄울 수 있다. 특히 경사진 라이에서 5번이나 7번 우드를 사용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클럽 제조사에서도 많은 아마추어 골퍼의 선택을 받기 위해 페어웨이 우드에도 최신 기술을 아낌없이 투입하고 있다. 더 가벼운 샤프트를 장착하고 복합 소재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또 반발력을 높이기 위해 클럽 페이스를 다양한 소재로 구성한다. 페어웨이 우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점점 더 길어지고 정확성을 요구하는 골프 코스를 제대로 공략하기를 원한다면 최신 기술을 적용한 페어웨이 우드를 테스트해볼 필요가 있다. 

1 pxg 0341x gen4(위 사진)

4세대로 진화한 0341X 페어웨이 우드는 크라운의 힐, 토 부분에 티타늄 소재를 채택하고 센터 부분에 AV(알루미늄 베이퍼) 카본 파이버를 배치했다. 가벼운 무게의 하이브리드 크라운은 무게중심을 낮춰 탄도를 높이고 실수 완화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HT1770 스틸 페이스를 장착해 반발력을 극대화했다.

2 핑 g425 시리즈(위 사진)

G425 페어웨이 우드는 세 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저중심 설계로 탄도를 높인 MAX, 저스핀 모델로 비거리를 늘인 LST 그리고 힐에 무게를 추가해 슬라이스를 줄인 SFT 모델이 있다. 세 가지 모델 모두 단조 마레이징 스틸을 활용해 탄성을 높이고 새로운 벌지와 롤 설계로 미스 샷에도 일관성 있는 스핀을 만들어낸다.

1 타이틀리스트 tsi 시리즈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자랑하는 TSi 페어웨이 우드는 세 가지 옵션으로 이루어져 헤드 스피드가 빠른 프로 수준의 골퍼부터 느긋하게 스윙하는 골퍼까지 만족시킬 수 있다. TSi1은 초경량 헤드 구조로 가벼운 페어웨이 우드를 원하는 골퍼에게 제격이다. TSi2 우드는 일정한 방향성을, TSi3는 슈어핏 CG 트랙 기술로 정교한 구질을 보여준다.

2 캘러웨이 에픽 맥스·스피드

캘러웨이가 자랑하는 제일브레이크 시스템과 AI 플래시 페이스로 최대의 볼 스피드와 안정성을 구현했다. 스피드와 맥스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스피드는 중간의 발사각과 낮은 백스핀을 자랑한다. 맥스 모델은 오버사이즈 헤드와 섈로 페이스 디자인으로 높은 발사각을 보여준다.

3 테일러메이드 SIM2 시리즈

새로운 V-스틸 솔 디자인은 개선된 무게 배분을 통해 관용성을 높이면서도 최적의 발사각을 유지한다.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되었으며 SIM2 Ti 모델은 고강도 자테크(ZATEC) 티타늄 페이스를 적용해 볼 스피드 향상에 도움을 준다. SIM2 맥스와 SIM2 맥스 D 모델은 C300 스틸 트위스트 페이스를 적용해 방향성 개선에 많은 도움을 주며 D 모델은 드로우 무게중심 모델이다.

 

[골프다이제스트 김성준 기자 kimpro@golfdigest.co.kr]

[사진=김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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