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뜰 때까지 격리·골프장 숙소만 왔다갔다…그래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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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뜰 때까지 격리·골프장 숙소만 왔다갔다…그래도 괜찮아”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4.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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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포토콜에 참석한 리디아 고, 이민지, 박인비, 고진영, 조지아 홀
(왼쪽부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포토콜에 참석한 리디아 고, 이민지, 박인비, 고진영, 조지아 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안 스윙이 2년 만에 돌아온다.

LPGA 투어는 오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나흘간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60만 달러)과 다음 달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최되는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로 2주간 아시아에서 대회를 개최한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과 혼다 LPGA 타일랜드는 지난해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취소됐고 올해 2년 만에 열린다. 다음 달 13일부터 중국 하이난 섬에서 블루베이 LPGA도 열릴 계획이었지만 이 대회는 올해 개최되지 않는다.

또한 이 2주간의 아시안 스윙은 원래 2~3월에 열리는 게 보통이었지만 올해는 4월 말과 5월 초로 일정을 미뤘다.

예년 대로였으면 선수들은 아시안 스윙 전에 호주에서 대회를 치르거나 호주 대회에 불참하고 바로 아시아로 향했지만, 올해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휴젤·에어 프레미아 LA 오픈에서 경기한 뒤 싱가포르로 날아간 선수가 대다수다.

따라서 선수들은 약 17시간이 넘는 비행을 해야 했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에 불과한 비교적 코로나19 피해가 없는 국가로, 현재 대부분의 코로나19 감염자는 해외에서 입국해 격리된 사람들이다.

대회 주최 측은 "선수들은 싱가포르를 떠나거나 입국하기 전 반드시 코로나19 진단을 받아야 하고,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때까지 격리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은 호텔과 골프장만 왔다 갔다 할 수 있으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골프장 내에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해야 한다.

박인비는 "LA에서 싱가포르까지 17시간 30분 비행했다. 호텔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12~14시간 정도 격리된 채 있었다. 아마 실내에서만 30~40시간 정도를 보냈을 것이다. 바람도 쐬고 골프장 구경도 하고 싶어서 오늘 아침에 최대한 일찍 나왔다"라고 밝혔다.

고진영은 "호텔과 골프장에만 머물 수 있고 식당에도 갈 수 없다"라며 "다행히 싱가포르에 친구가 있어서 친구가 음식을 배달해 줬다"라고 말했다.

당연히 불편한 점이 많지만 불편함을 모두 감수하겠다는 게 선수들의 입장이다.

박인비는 "대회를 치르기 위해 많은 절차와 안전 프로토콜이 필요하다. 힘들지만 경기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골프 대회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우리가 당연히 따라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리디아 고 역시 아시아에 체류하는 동안 해야 할 추가적인 코로나19 규정을 모두 받아들이겠다며 "이런 프로토콜이 없다면 우리는 플레이조차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같은 과정을 겪는 것이다. 적응만 하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엔 세계 랭킹 20위 내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지만 김세영(28), 넬리 코르다(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렉시 톰프슨(미국), 제시카 코르다(미국) 같은 톱 랭커들은 빠졌다. 이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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