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천재소녀’ 리디아 고, 3R 단독 선두…양희영 5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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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천재소녀’ 리디아 고, 3R 단독 선두…양희영 5위(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4.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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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리디아 고

천재 소녀 리디아 고(24·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통산 16승을 노린다.

리디아 고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합계 21언더파 195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2위 넬리 코르다(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리디아 고는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 후 3년 만의 LPGA 투어 통산 16승에 도전한다.

2012년과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캐네디언 여자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천재 소녀로 각광받은 리디아 고는 2014년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했고 2016년까지 12승을 몰아쳤다.

세계 랭킹 1위도 지냈지만 이후 3년 동안 1승 밖에 거두지 못하며 내리막길을 탔던 리디아 고는 지난해부터 차츰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마라톤 클래식 마지막 날, 막판 5개 홀에서 4타를 잃고 아쉽게 우승을 놓쳤고, 앞선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최종 라운드에서 62타를 몰아치며 2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54홀 동안 보기는 단 1개만 범하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21언더파 195타는 2017년 장수연(27)의 이 대회 54홀 최소타인 199타보다 4타나 적다.

넬리 코르다
넬리 코르다

이날 버디 10개를 몰아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9언더파 63타를 몰아친 넬리 코르다(미국)와 엎치락뒤치락 선두 경쟁을 이어가던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2개를 잡는 데 그친 리디아 고는 "초반엔 인내심을 가져야 했다. 기회가 많았지만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았다. 그런 날엔 그저 다음에 해야 할 일에만 전념하고 너무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코르다는 지난 2월 게인브리지 LPGA에서 올 시즌 1승을 이미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코르다는 이날 사흘 연속 퍼트 수 25개씩만 기록하며 안정적인 퍼팅을 바탕으로 65-68-63타를 작성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필리핀 신예 유카 사소는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3위(17언더파 199타)로 하락했다.

양희영
양희영

전날 홀인원을 낚은 양희영(32)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은 "샷이 굉장히 견고했고 퍼팅도 잘 됐다. 샷이 잘 돼서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었고 퍼팅까지 잘 되면서 낮은 스코어를 쓰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세영(28)과 김효주(26)가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박인비(33)와 김아림(26), 유소연(31)이 공동 16위(12언더파 204타)에 자리했다.

이날은 바람이 덜 분 데다가 일부 티잉 구역이 조정돼 평균 스코어가 68.3타로 작성됐으며, 많은 선수가 타수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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