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마스터스 제패에 방송 사고·오열”…日 열도도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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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 마스터스 제패에 방송 사고·오열”…日 열도도 흥분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4.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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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마스터스 챔피언 더스틴 존슨이 입혀주는 그린 재킷을 입는 마쓰야마 히데키
전년도 마스터스 챔피언 더스틴 존슨이 입혀주는 그린 재킷을 입는 마쓰야마 히데키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를 제패하자 일본 열도도 흥분했다.

AFP 통신은 12일(한국시간) "마쓰야마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우승에 감격에 찬 일본 골프 팬들이 환호했다"며 일본의 주요 반응을 전했다.

'마쓰야마 마스터스'는 트위터 급상승 트렌드에 올랐고 마쓰야마가 마스터스 타이틀을 거머쥔 후엔 도쿄 증시에서 골프 관련주가 크게 뛰었다.

아사히 신문은 "마쓰야마가 역사의 문을 열었다"고 선언했고, TBS 방송국 캐스터와 해설자들은 마쓰야마의 우승 순간을 전하며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TBS 마스터스 토너먼트 실황 중계를 담당한 오가사와라 와타루 아나운서는 마쓰야마 히데키가 우승하는 순간을 중계할 멘트를 계속 생각해 왔지만 "마쓰야마 히데키,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습니다! 드디어 일본인이 그린 재킷을 입습니다. 일본 선수가 초대된 1985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의 정점에 마쓰야마가 섰습니다!"고 말한 뒤 55초간 침묵했다"고 설명했다.

해설 나카지마 쓰네유키, 미야자토 유사쿠와 함께 메인 중계 실황을 맡은 오가사와라 아나운서는 "방송 사고네요"라고 스스로 이야기했다.

55초간의 침묵 후 오가사와라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이미 울먹였다. 나카지마 해설위원은 엎드려 울며 떨고 있었고 훌쩍이는 목소리를 냈다. 이내 오열하며 죄송하다고 했다.

미야자토 해설위원은 고개를 위로 향하며 눈물을 참고 있었다.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감격했다.

이들의 오열 중계는 미국 CBS 중계로 방송되기도 했다.

일본 TV 방송사들은 우승 속보를 내보냈고 몇몇 신문사는 온라인 특별판을 발행했다.

도쿄 증시가 개장하면서 스포츠와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밸류 골프의 주가는 14% 급등했고 골프채 제조 업체인 그라파이트 디자인도 16%가 올랐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전역을 고무시키고 흥분시켰다"고 축하했다.

가토 가쓰노부 정부 대변인은 "훌륭한 성과"라며 "테니스 오사카 나오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누리고 있는 일본 선수들에 이어 고무적인 활약을 펼쳤다"며 "선수들 각각이 열심히 뛰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영방송 NHK는 일본 서부의 에히메현의 마쓰야마시 주민들의 인터뷰도 전했다. 마쓰야마 시의 한 중년 시민은 "모두에게 용기를 주는 좋은 소식"이라며 "젊은 선수의 빛나는 업적이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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