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 손상한’ 김시우 “코스에서 이런 적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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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 손상한’ 김시우 “코스에서 이런 적은 처음”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4.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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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3번 우드로 퍼팅을 준비하고 있다.
김시우가 3번 우드로 퍼팅을 준비하고 있다.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50만 달러)에서 퍼터를 손상한 적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김시우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 선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3타 차 공동 6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타를 줄였는데, 13번홀(파5)에서 3.3m 이글 퍼트를 살짝 놓친 뒤 14번홀(파4)에서 2m 파 퍼트도 비껴가 첫 보기를 적어냈다. 15번홀(파5)에선 칩 샷이 핀을 크게 넘어갔고, 여기서 김시우는 화를 참지 못하고 들고 있던 퍼터를 내리찍어 퍼터를 손상했다.

김시우는 "내 샷에 대한 불만이었다. 14번 홀처럼, 15번 홀의 칩 샷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한 것이다. 고의로 그런 건 아니었는데 퍼터가 손상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골프 코스에선 이런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시우는 15~18번홀 네 개 홀을 3번 우드로 퍼팅해야 했다. 샤프트가 휘어져 퍼터를 사용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김시우는 16번홀(파3)에선 3번 우드로 버디를 할 뻔도 했다. 김시우는 3번 우드로 퍼팅한 15~18번홀에서 파로 마무리했다.

김시우는 샌드웨지를 사용하지 않고 3번 우드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선 "샌드웨지가 더 어렵고 스핀을 컨트롤하기 까다롭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렇게 빠른 그린에서는 더욱더 어렵다. 그래서 3번 우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여분의 퍼터가 있느냐는 질문엔 "그 얘기는 이제 그만하고 싶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김시우는 5차례 마스터스에 출전해 이번에 네 번째로 컷을 통과했으며, 2019년 공동 21위를 넘어 마스터스 개인 최고 성적을 노린다.

김시우는 "어렸을 때부터 TV에서 마스터스와 다른 메이저 대회 중계를 보면서 자랐다. 이렇게 같이 경쟁하는 것만 해도 나에게는 영광이고 나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일요일에도 같은 자리에서 경쟁하고 싶다"고 밝혔다.

2라운드에서 분노를 참지 못한 건 김시우뿐만이 아니었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12번홀(파3)에서 티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고 보기를 범한 뒤 그린 앞 물로 공을 던져버렸다.

스피스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선두 로즈를 2타 차로 추격 중이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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