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타와타나낏, 메이저 ANA 제패…‘리디아 고 맹추격 저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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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타와타나낏, 메이저 ANA 제패…‘리디아 고 맹추격 저지’(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4.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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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피스 폰드에 입수한 패티 타와타나낏
포피스 폰드에 입수한 패티 타와타나낏

신인 패티 타와타나낏(22·태국)이 리디아 고(23·뉴질랜드)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을 제패했다.

타와타나낏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타와타나낏은 2위 리디아 고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타와타나낏은 자신의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이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우승 상금은 46만5000 달러(약 5억2000만원)다.

2020년 루키로 데뷔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시즌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올 시즌에도 루키 신분이 이어진 타와타나낏은 압도적인 신인상 랭킹 1위로 나섰다.

신인이 ANA 인스피레이션을 제패한 건 1984년 줄리 잉크스터(미국)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또한 타와타나낏은 잉크스터, 에이미 올컷(미국), 카리 웹(호주) 이후 대회 역사상 네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웹이 2000년 이를 달성한 뒤 21년 만의 기록이다.

2018~2019년 대학 시절 UCLA에서 뛰면서 7승을 거뒀고, 미국 올스타에 두 차례나 선정된 유망주였던 타와타나낏은 2019년 2부 투어인 시메트라투어에서 3승이나 기록하고 2020년 LPGA 투어에 올라왔다.

앞서 3라운드에선 360야드의 드라이버 티 샷을 날려 큰 화제를 모았다. 장타에 정확성, 쇼트게임까지 발군이다.

태국 선수로서 LPGA 투어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건 에리야 쭈타누깐 이후 두 번째.

패티 타와타나낏
패티 타와타나낏

5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타와타나낏은 2번홀(파5)에서 칩인 이글에 성공한 뒤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타와타나낏과 8타 차가 났던 리디아 고가 2타 차까지 격차를 좁히며 거세게 추격했지만 타와타나낏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1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오른쪽에 정확히 붙여 탭인 버디를 잡아냈다. 타와타나낏은 남은 홀을 파로 잘 마무리해 우승을 확정했다.

타와타나낏은 "리더보드를 전혀 보지 않고 경기해서 (리디아 고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는 몰랐다. 오늘은 내 경기만 하고 싶었고 잘해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와타나낏은 "내 꿈이 실현됐다. 전에 이 18번홀 그린에서 아마추어 상을 받은 걸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때 우승자가 포피스 폰드에 뛰어드는 걸 보며 스냅챗에 올리고 '나도 언젠가'라는 캡션을 적었다.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말도 안 된다"고 감격했다.

타와타나낏은 이날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자만이 할 수 있는 전통 세리머니, 포피스 폰드 입수 세리머니를 펼쳤다.

리디아 고
리디아 고

리디아 고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로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 단독 2위. 퍼트 수가 24개 밖에 되지 않았다. 62타는 역대 메이저 최소타 2위 기록이다(역대 최소타는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61타를 친 김효주가 갖고 있다).

1번홀(파4) 버디에 2번홀(파5) 3m 이글로 포문을 연 리디아 고는 4번홀(파4)에서 먼 거리 버디에 성공한 뒤 6·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9번홀(파5)에서 드라이버로 두 번째 샷을 쳐 그린 입구로 볼을 갖다놓은 뒤 2.5m 버디를 추가한 리디아 고는 전반 9개 홀에서만 7언더파를 몰아쳤다.

10번홀(파4)과 11번홀(파5)까지 3연속 버디를 낚은 리디아 고는 타와타나낏을 2타 차까지 추격했다.

타와타나낏이 12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달아나자 15번홀(파4)에서 다시 5m 버디.

다만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 샷이 물에 빠질 뻔할 정도로 왼쪽으로 휘어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리디아 고는 "아주 탄탄한 경기를 했고 스스로 잘 해낸 것 같았지만, 패티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면서 "사실 이런 코스는 마지막 홀 마지막 퍼트가 떨어지는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어선 안 되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했다"고 밝혔다.

2015년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자인 리디아 고는 "재밌게 경기하려고 했고 그게 오늘 경기의 큰 열쇠였다. 즐기려고 하면 모든 게 다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세영
김세영

김세영(28)이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적어내며 넬리 코르다(미국), 펑산산(중국), 나나 마센(덴마크)과 공동 3위(11언더파 277타)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33)와 고진영(26)은 나란히 공동 7위(10언더파)를 기록했고,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31)은 공동 9위로 타이틀 방어 대회를 마쳤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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