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우승 스피스 “긴 여정…기념비적인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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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우승 스피스 “긴 여정…기념비적인 우승이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4.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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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골든 보이' 조던 스피스(28·미국)가 우승의 소중함을 크게 깨달았다.

스피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샌안토니오 TPC(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770만 달러) 마지막 날 6언더파를 적어내고,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디 오픈 우승 후 3년 9개월, 1351일만에 거둔 PGA 투어 통산 12승이다.

스피스는 우승 후 "골프라는 스포츠가 정점도 있고 밑바닥도 있지만 슬럼프가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스피스는 "되돌아보면 우승했을 때 내가 가진 것보다 많은 것들을 당연하게 여겼을지도 모른다. 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다시 한번 깨달았고 이 기쁨을 즐길 것이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2015년 5승, 2016년 2승, 2017년 3승 등 2015~2017년 3년 사이에만 10승을 몰아쳤던 스피스는 세계 랭킹 1위도 지냈지만, 이후 우승이 나오지 않으면서 거의 세계 랭킹 100위까지 밀려날 판국에 놓이기도 했다.

스피스는 "이번 우승은 기념비적인 우승"이라며 "긴 여정이었다. 내가 우승을 할 줄 몰랐던 때가 많았다"고 의미를 전했다.

최근 40년 동안 만 28세가 되기 전에 최소 12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미국), 필 미컬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 뿐이다. 스피스도 이 엘리트 군단 모임에 합류했다.

지난 2월부터 여러 차례 우승 경쟁을 펼치며 부활 조짐을 보였던 스피스는 "2개월 동안 3~4번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오늘이 그 가운데 단연 최고의 경기였다"고 밝혔다.

과거엔 자신이 왜 우승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지만 슬럼프에 빠진 이후엔 "손에서 피가 날 때까지 공을 칠 때도 있었고 제대로 연습이 안 되면 집에 가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잠을 설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스피스는 "골프는 나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스포츠"라고 덧붙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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