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 3년 9개월 만에 PGA 정상…‘골든보이가 돌아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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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 3년 9개월 만에 PGA 정상…‘골든보이가 돌아왔다’(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4.0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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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28·미국)가 3년 9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스피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샌안토니오 TPC(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7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2위 찰리 호프만(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스피스는 2017년 디 오픈 우승 이후 3년 9개월 만에, 1351일 만에 PGA 투어 통산 1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138만6000 달러(약 15억6000만원)이며, 페덱스컵 랭킹도 40위에서 7위로 상승할 전망이다.

스피스는 "이번 우승은 기념비적인 우승이다"며 "긴 길이었다. 내가 이 자리에 올 줄 몰랐던 때가 많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17년 디 오픈 우승 이후 82경기 동안 우승 없이 슬럼프에 빠졌던 스피스는 지난 2년 동안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고 올해 초만 해도 세계 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날 뻔했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최근 두 달 사이에 세 차례 우승 경쟁을 할 정도로 계속해서 부활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3라운드까지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고, 그 전 대회인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도 2라운드에서 61타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다소 부진해 우승까지 가진 못했으나 피닉스 오픈 공동 4위,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3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4위를 기록, 우승은 시간 문제인 것처럼 보였다.

스피스는 2번홀(파5)과 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4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6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뒤 8번홀(파5)과 12번홀(파4), 14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추가하며 2타 차 선두로 나섰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러프로 향해 위기에 빠진 듯했으나, 세 번째 샷을 안전하게 그린 프린지에 올린 스피스는 이 홀에서 파를 기록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제 스피스는 오는 9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로 향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었던 호프만은 13번홀(파3)에서 칩인 버디에 성공했고 16번홀(파3) 프린지에서 6m 버디를 잡으며 스피스를 1타 차로 압박했다.

그러나 스피스는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호프만의 우승 의지를 꺾었다.

호프만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단독 2위(16언더파 272타)에 이름을 올렸다.

스피스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53위에서 38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1년여 만에 다시 50위 안에 진입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마지막 날 2타를 줄인 김시우(26)와 이경훈(31)이 공동 23위(4언더파 284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작성했다.

최경주(51)가 공동 30위(3언더파 285타), 노승열(31)이 공동 54위(이븐파 288타), 강성훈(34)이 공동 59위(1오버파 289타)에 자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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