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라운드, 캐디 없이 플레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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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라운드, 캐디 없이 플레이해요!
  • 인혜정 기자
  • 승인 2021.03.3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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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노 캐디를 시행하고 있는 45홀의 사우스링스영암.

노 캐디와 캐디 선택제를 도입한 골프장 정보만 잘 꿰고 있어도 셀프 라운드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더불어 노 캐디 선택 시 미리 챙겨봐야 할 팁도 추가했다. 

■ 실전 감각을 키우는 셀프 라운드
셀프 라운드는 캐디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쳐야 하므로 전략이 필요하다. 카트를 직접 운전하고 코스에서 다양한 상황에 스스로 대처해야 한다. 따라서 실전 감각을 빠르게 키울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캐디피가 들지 않아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 캐디가 없으면 그만큼 불편함도 따른다. 캐디는 코스에서 안전 카트 운행, 스코어 체크, 코스 가이드, 거리 고지, 클럽 관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그들의 도움이 없으면 플레이가 지연될 확률이 높다. 특히 샷이 불안정한 골퍼라면 공과 클럽을 챙기는 일이 잦아 체력 소모가 크다. 

특히 클럽 간 비거리를 숙지하지 못한 초보 골퍼는 노 캐디 라운드가 힘들다. 운전면허 미소지자는 카트 운행도 어렵다. 카트 운행 미숙으로 안전사고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오너스골프클럽의 오승재 총지배인은 “비 오는 날, 안개가 심하게 끼거나 혹한기 결빙 구간이 있는 날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노 캐디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답했다. 

AI 골프 카트 서비스를 제공해 노 캐디 골프를 할 수 있는 코오롱가든골프장.

■ 노 캐디 선택 시 골프장 규정 체크
셀프 라운드 시스템을 운영 중인 곳은 전면 노 캐디제와 캐디 선택제로 나뉜다. 대부분 18홀 이상의 골프장은 캐디 선택제, 9홀 미만은 노 캐디제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개장한 45홀의 사우스링스영암은 대형 코스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설계 당시부터 셀프 라운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꾸렸다. 5인승 카트 대신 2인승 카트만 들였고 모든 티 타임에 캐디가 없다. 

9홀 규모의 코오롱가든골프장은 AI 골프 카트 서비스를 제공해 노 캐디 골프를 할 수 있다. 1일부터 자율주행 로봇 카트인 ‘헬로우 캐디’를 전면 도입해 1인 1카트를 사용한다. ‘헬로우 캐디’는 골프백을 싣고 사용자를 추적해 이동하고 코스 정보, 앞 팀과 거리를 알려주는 등 캐디를 대체해 원활한 라운드를 돕는다. 

이 외에 나주힐스컨트리클럽, 블루원용인컨트리클럽, 플라자컨트리클럽제주, 락가든골프클럽, 오크크릭골프클럽, 이스턴컨트리클럽도 9홀 규모의 노 캐디 골프장이다. 

캐디 선택제를 채용한 18홀 규모 이상의 골프장은 아일랜드컨트리클럽, 이포컨트리클럽, 이천마이다스밸리골프&리조트, 오너스골프클럽, 실크리버컨트리클럽, 군산컨트리클럽, 블루원디아너스컨트리클럽, 레이크힐스제주컨트리클럽 등이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매일 선착순으로 노 캐디 예약을 받고 있다. 

아일랜드컨트리클럽은 3~5팀, 레이크힐스제주컨트리클럽은 10팀으로 제한하고 있다. 에머슨골프클럽은 정회원을 대상으로 1부와 2부 각각 네 팀씩 노 캐디 라운드를 진행한다. 타미우스골프&빌리지는 네 명 모두 회원일 경우 노 캐디를 선택할 수 있다.

해당 골프장 방문 경험도 중요하다. 오창에딘버러컨트리클럽은 5회 이상 내장하고 평균 누적 타수 95타 이내여야 한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노 캐디를 운영한 캐슬렉스도 핸디캡 18 이하로 최근 1년 동안 2회 이상 내장한 고객만 예약이 가능하다. 실크리버컨트리클럽은 6개월간 5회 이상, 세븐밸리컨트리클럽은 10회 이상 내장해야 셀프 라운드를 허용한다. 

노 캐디에 2인 플레이가 가능한 골프장도 인기다. 플라자컨트리클럽제주, 해비치컨트리클럽제주, 에코랜드, 한림안성 등이다.

한편, 일부 골프장은 노 캐디제를 진행했다가 다시 캐디제로 전환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안전사고의 이유가 컸다. 힐데스하임 측은 “지난해 8월 오후 5시부터 9홀 플레이 진행 시 노 캐디를 운영했는데 올해도 진행할지는 미정이다”라고 답했다. 

핀크스 퍼블릭 북코스도 3년 전 셀프 라운드를 진행했지만 지금은 중단한 상태다. 캐슬렉스 측도 “지난해 6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노 캐디를 선택제로 진행했지만 올해 진행 여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반 셀프 라운드, 마셜 캐디
일부 골프장에서는 간단한 홀별 특징 안내와 카트 운전을 맡는 ‘마셜 캐디(드라이빙 캐디)’를 도입해 반 셀프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캐디피는 팀당 약 7만원으로 기존 하우스 캐디의 캐디피보다 약 5만~6만원 절약할 수 있다. 

2016년부터 마셜 캐디를 도입한 남여주골프클럽은 1일 1팀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스코어는 90타대 미만의 골퍼여야 하며 선착순으로 전화 접수를 받는다. 금실대덕밸리컨트리클럽, 벨라스톤컨트리클럽 등에서 마셜 캐디를 신청할 수 있다. 

■ 골프장의 비대면 서비스
비대면 서비스가 골프장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비대면 체크인으로 시작해 각종 결제도 키오스크를 통해 진행한다. 세이지우드, 소노호텔앤리조트, 대호단양컨트리클럽은 스마트 체크인을 실시하고 있다. 

현장에서 키를 받지 않고 스마트폰을 키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키오스크에서 자신의 전화번호만 누르면 로커 키가 나오는 형식으로 프런트에 들를 필요가 없다. 

골프장 무인 편의점도 늘어나는 추세다. 직원이 상주하는 그늘집이 아니라 편의점 형식으로 상품을 셀프로 구입하고 결제하는 비대면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사우스링스영암도 비대면 식당을 구축하기 위해 음식을 직접 서빙하는 로봇을 둬 눈길을 끈다.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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