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인비 언니는 전설”…리디아 고 “그녀가 돌아왔다”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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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인비 언니는 전설”…리디아 고 “그녀가 돌아왔다” 찬사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3.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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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동료들에게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는 박인비
우승 후 동료들에게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는 박인비

리디아 고(24·뉴질랜드), 고진영(26) 등 동료 선수들이 박인비(33)의 우승에 찬사를 보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에선 박인비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처음 출격한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렉시 톰프슨(미국), 에이미 올슨(미국) 등 공동 2위 그룹을 무려 5타 차로 따돌린 압도적인 우승이어서 더 대단하다.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며 단독 4위(8언더파 280타)에 오른 세계 랭킹 1위인 고진영은 "인비 언니는 전설이고 LPGA 투어에서 많은 우승을 거뒀다. 조금이라도 언니를 따라가고 싶다"라고 존경심을 나타냈다.

과거 박인비와 라이벌로 경쟁했던 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이날 골프위크에 "1라운드 후 인비 언니가 '단지 워밍업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 대목이 너무 좋았다"라면서 "오예, 그녀가 돌아왔다"라고 말하고는 웃음 지었다.

리디아 고는 코스에서 한결같이 일관성 있고 침착하게 행동하는 박인비의 태도에 늘 감탄해왔다며, 그것이 박인비가 LPGA 투어에서 장기적으로 성공하고 있는 많은 부분을 설명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인비의 오랜 캐디인 브래드 비처는 박인비는 심지어 메이저 대회에서도 느긋한 여유를 보이고 과도하게 준비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박인비는 항상 자신의 게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말한다.

박인비는 KIA 클래식에서 LPGA 투어 통산 21승(메이저 7승)을 거뒀고 한국 선수 최다 우승(박세리·25승)에 4승을 남겨뒀다.

또한 박인비는 다음 달 2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까지 2주 연속 우승 기대감을 키웠다.

5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한 톰프슨은 "박인비가 워낙 잘해서 추격하기 힘들었다"고 말했고, 올슨은 "(격차가 워낙 커서) 인비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만의 플레이를 했고 이번 주 매우 훌륭하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박인비가 우승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샴페인을 뿌려주며 축하한 대니엘 강(미국)은 인스타그램에 "나의 큰언니, 양엄마, 롤모델 너무 축하해. 퀸비"라고 적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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